[포럼] LED조명시장, 체질개선 시작하자

류선형 레드밴스 품질기술담당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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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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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LED조명시장, 체질개선 시작하자
류선형 레드밴스 품질기술담당 이사
새 정부 출범 이후 탈(脫)원전, 탈석탄 등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덕분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히는 LED조명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력사용의 20%에 육박하는 조명분야에서도 전력효율 향상이 선제돼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됐다.

LED조명은 인체에 유해한 수은을 미함유하고 자외선을 방출하지 않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의 백열등, 형광등보다 소비전력이 각 80%, 50% 이상 낮아 에너지 효율도 높다.

LED조명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기조가 확산되면서 보급화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부터 순차적으로 백열등을 퇴출해왔다. 공공부문에서는 2020년까지 공공기관의 LED 조명 보급을 100% 달성하고, 전체 보급률도 6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파트 LED조명의 표준화 방안이 마련되면서 올해부터 건설하는 모든 아파트에 LED조명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LED조명시장은 그간 표준화·규격화 기준이 없어서 저가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난립해 왔다. 이명박 정부 시절 LED조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했지만, 중소기업의 외형적인 성장은 크게 이뤄지지 않고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LED조명 사업 진출은 제한됐다. 결과적으로 2015년 1월 LED조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에서 제외됐지만, 그사이 저품질의 값싼 수입품이 국내 민간 LED조명 시장의 80% 이상을 잠식했고, 그 피해는 소비자들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국내 유통되는 대다수의 LED조명은 중국 중소기업이 생산한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저품질 제품들이다. 저품질 LED조명은 조명기구를 켰을 때 광원을 담당하는 LED램프가 계속 깜박거리는 '플리커 현상(flickering)', 눈부심이 심한 '글레어 현상(glare)' 등을 동반하는데, 이 현상들에 노출되면 눈의 피로, 어지럼증, 두통, 구토증세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원가 절감을 위해 기준 미달의 LED패키지를 사용하는 경우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이러한 LED조명의 단점들은 올바른 LED 제품 설계와 안전기준, 국제규격 등을 잘 지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사항들이다. 예컨대 글로벌 조명기업 레드밴스(LEDVANCE)를 비롯한 세계적인 조명기업들은 국내인증뿐만 아니라 CB(국제전기기기 상호 인증제도)를 취득하고 RoHS(유해물질 제한지침)를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플리커현상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디자인 단계부터 전류리플을 고려해 설계하며, 설계단계부터 국제표준규격인 UGR(눈부심지수)을 만족시키는 제품만 생산한다. 또한, IEC62471(광생물학적 안정성 테스트) 국제규격 인증을 받은 LED를 사용해 청색광 등 유해한 빛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있다.

LH의 LED조명 100% 적용 방침으로 앞으로 민간 건설사까지 LED조명 설치가 확대되면 국내 LED조명의 민간시장 규모는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안전기준 및 국제규격 미달의 저품질의 LED조명이 국내에서 유통돼 소비자에게 피해가는 것을 규제하고, 고품질의 LED조명이 보급될 수 있도록 국내 LED조명시장을 체질개선하는 것이다. 이는 새 정부의 에너지정책이 수월하게 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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