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고가 인하 유도 계획에
업계 "출고가는 이미 투명 공개
비슷한 가격대인데 인하할지…"
해외제조사와 역차별 우려도
업계 "출고가는 이미 투명 공개
비슷한 가격대인데 인하할지…"
해외제조사와 역차별 우려도
정부가 단말기 출고가 비교 공시제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단말기 거품을 걷어내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모델 3종의 평균 출고가는 102만6667원, 아이폰7 시리즈(6종) 역시 평균 출고가가 107만6200원, LG G6의 경우 출고가 81만 9500원이다. 최근 단말기 출고가 100만원 대를 호가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며, 높은 출고가는 가계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통신 이용 요금에 할부 형태로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단말기 출고가 비교공시제를 운영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책정 중에 있다.
지난 6월 22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통신비 절감대책 중 하나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단말기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 제조사의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제도 운영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출고가 공개가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자체가 의문이라는 시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말기 출고가는 이미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해외와 국내 단말기 가격이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어 공개에 따른 가격 인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해외 단말기 제조사와의 프리미엄폰 경쟁 상황에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8은 출고가가 130만원 대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제조사들만 출고가 비교 공시제를 의식해 가격을 낮춰 출고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가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역시 출고가 공지 자체가 단말기 가격 인하, 아울러 통신비 지출 완화로 직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할부가격이 통신비로 묶여 통신업계가 부담을 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통신이용요금과 단말기 금액을 구분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가격 공지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
김지영기자 kjy@dt.co.kr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모델 3종의 평균 출고가는 102만6667원, 아이폰7 시리즈(6종) 역시 평균 출고가가 107만6200원, LG G6의 경우 출고가 81만 9500원이다. 최근 단말기 출고가 100만원 대를 호가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며, 높은 출고가는 가계통신비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통신 이용 요금에 할부 형태로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와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단말기 출고가 비교공시제를 운영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책정 중에 있다.
지난 6월 22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표한 통신비 절감대책 중 하나다. 정부는 정기적으로 소비자에게 단말기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돕고 제조사의 출고가 인하를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제도 운영의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출고가 공개가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는 요인으로 작용할지 자체가 의문이라는 시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단말기 출고가는 이미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고 해외와 국내 단말기 가격이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어 공개에 따른 가격 인하 여지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해외 단말기 제조사와의 프리미엄폰 경쟁 상황에서 부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8은 출고가가 130만원 대까지 점쳐지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제조사들만 출고가 비교 공시제를 의식해 가격을 낮춰 출고해,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가격을 스스로 포기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업계 역시 출고가 공지 자체가 단말기 가격 인하, 아울러 통신비 지출 완화로 직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단말기 할부가격이 통신비로 묶여 통신업계가 부담을 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통신이용요금과 단말기 금액을 구분해서 보는 시각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가격 공지와는 별개"라고 말했다. …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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