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슬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27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 2차 협력사 간 물품 대금 지급 과정에서 어음 또는 60일 내 결제 방식을 30일 내 현금 지급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물품대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에 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을 통해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선 물대지원펀드에서 충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차 협력사는 대출이 완료되는 대로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즉시 물품대금을 받을 수 있으며 1차 협력사가 원할 때에는 대출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 7월까지 3년간 물품대금지원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18일 수원 중소기업청에서 140여개 1차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기승 삼성디스플레이 구매팀장(전무)은 "오랫동안 지켜온 30일 내 현금지급 원칙이 2차 협력사까지 확대되고, 중소 협력사들이 재정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2010년부터 거래 실적과 상관없이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에 개발비용을 지원하는 크레파스 제도를 운용해왔으며 지금까지 350억가량을 지원해왔다. 또 상생펀드 등을 통해 1~2차 협력사에 경영자금 780억원을 저금리로 대출해준 바 있다.
박슬기기자 seul@dt.co.kr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 18일 수원 중소기업청에서 140여개 1차 협력사를 초청해 오는 27일부터 새롭게 도입하는 물품대금 지원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삼성디스플레이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