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전부터 두 사람이 친해져서 호흡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 안 했는데 촬영에 들어가니 역시나 너무 잘 맞았습니다. 놀면서 찍은 것 같네요."(강하늘)
드라마 '쌈, 마이웨이'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박서준과 '동주', '재심' 등에서 진중한 연기를 선보인 강하늘이 코미디 영화로 만났다.
영화 '청년경찰'에서 첫 연기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은 26일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첫 만남부터 통했다"며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마치 노는 것처럼 촬영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작품은 대본에 핵심적인 대사들만 쓰여 있어서 애드리브 연기가 많이 필요한 작품이었어요. 제가 원래 애드리브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두 사람의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연습 없이도 편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는 어떤 게 대사고 어떤 게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였죠."(강하늘)
"두 사람이 비슷한 면도 있는 것 같고요. 감독님과도 코드가 잘 맞아서 작품 자체가 즐거움으로 남은 것 같습니다."(박서준)
내달 9일 개봉하는 '청년경찰'은 열정과 패기로 똘똘 뭉친 두 경찰대생이 한밤중 목격한 납치사건을 직접 수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비슷한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캐릭터가 좌충우돌하면서 납치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빠른 속도로 유쾌하게 그려나간다.
지난 25일 시사회에서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무거운 역사를 다룬 시대극이 넘쳐나는 여름 극장가에서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코믹 액션 영화로 호평받았다.
강하늘은 "대작들과 경쟁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고 관객들에게 부끄럽지는 않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박서준은 "같은 시기에 여러 장르의 영화가 개봉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며 "저희 또래 배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많지 않은데 이번 영화가 잘 돼서 앞으로 이런 버디 무비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관객이 얼마나 들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일단 손익분기점인 200만 명만 넘겼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작년 11월부터 3개월의 촬영 기간 연기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이 느낀 상대방의 장점은 무엇일까?
"자신감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이게 서준이 형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강하늘)
"하늘이는 어딜 가나 잘 융화될 수 있는 친구인 것 같아요. 늘 미소를 잃지 않고 일관된 태도로 임하는 자세가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박서준)
헌병대에 지원해 오는 9월 11일 입대하는 강하늘은 이번 영화 홍보가 입대 전 마지막 활동이다.
"다른 연예인들에 비해 비교적 이른 시기에 입대한다"는 말에 그는 "나를 정화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예전부터 내 안에서 욕심이 굉장히 커질 때쯤 그걸 정리하기 위해 군대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욕심이나 조바심, 그런 것들이 내 안에 들어오면 많이 휘청휘청할 것 같았거든요. 나를 정화할 수 있을 타이밍에 가자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이 딱 그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는 "9월 입대하지만 이미 촬영을 마친 장항준 감독의 '기억의 밤'이 올해 말 개봉할 예정"이라며 "군대 생활이 걱정된다기보다는 얼마나 재미있는 사람들을 또 만나게 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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