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NC, 포스트시즌 티켓 안정권
나머지 3자리 놓고 5개팀이 '경합'
두산, 5승 1패 가파른 상승세 '유력'
3강 달리던 SK 후반기 5위로 하락
넥슨·LG는 신규·복귀 전력에 기대
3연승 롯데는 중위권 혼전 진앙지
나머지 3자리 놓고 5개팀이 '경합'
두산, 5승 1패 가파른 상승세 '유력'
3강 달리던 SK 후반기 5위로 하락
넥슨·LG는 신규·복귀 전력에 기대
3연승 롯데는 중위권 혼전 진앙지
1위 기아(59승 32패)와 2위 NC(54승 1무 35패)만이 안정권에 들었을 뿐, 나머지 3자리를 두고 다섯 개 팀이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다섯 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한 두산(3위. 47승 1무 40패)은 6월 한 달간 힘든 시기를 보냈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6월 말 주전 포수 양의지와 민병헌이 사구를 맞으면서 손가락 부상으로 이탈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두산의 반전 드라마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화수분 야구'라는 별명에 걸맞게 우선 주전 포수의 공백은 박세혁이, 민병헌 공백은 정진호가 소화했다. 두 선수가 뛴 18경기에서 두산은 11승 7패를 거뒀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시작된 후반기 들어서는 체력을 회복한 타선까지 살아나며 5승 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기아, NC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되던 SK(49승 1무 44패)는 후반기 들어 5위까지 내려앉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3승 7패. 대포 군단이란 별명답게 여전히 홈런포는 터지고 있지만,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8.82까지 치솟으며 타선의 힘을 빼고 있다. SK는 이번 주 상대 전적에서 뒤지는 선두 기아(3승 5패)와 상승세 롯데(4승 5패)를 만나는 만큼 빠르게 팀을 추스르지 못하면 다섯 팀 중 가장 먼저 낙오하는 팀이 될 수도 있다.
넥센(4위, 48승 1무 43패)과 LG(6위, 45승 1무 41패)는 신규·복귀 전력에 기대를 건다. 먼저 넥센은 새 외인 타자로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28)를 영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자이기도 한 초이스는 최근까지 마이너리그에서도 중심 타선을 맡을 정도로 타격 재능에선 인정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여기에 이정후(19)를 필두로 한 신예 활약까지 더해진 신구 조화 힘이 넥센을 지탱하고 있다.
LG 역시 새 외인 타자로 제임스 로니(33)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1년간 뛴 경력이 있는 로니는 LG에서 1루수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로니가 중심 타선에서 무게를 잡아주면 팀 타율(5위)에 비해 저조한 팀 득점(9위)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LG는 로니 외에도 주전 마무리 임정우가 2군에서 실전 등판을 시작했고,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 역시 캐치볼을 시작하며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지난 주말 3연전에서 선두 기아와 3연전을 모두 승리로 가져간 롯데(7위, 45승 2무 45패)는 중위권 혼전의 진앙지다. 에이스 역할을 해줄 조시 린드블럼의 복귀와 브룩스 레일리의 부활로 박세웅, 송승준,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자리를 잡았다. 7월 팀 평균자책점은 2.95로 2위 삼성(4.41)과 차이에서 보이듯 압도적 1위다. 또 닿을 듯 닿지 않던 승률 5할 고지에도 복귀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순위는 아직 7위지만 5위 SK와 2경기 반, 3위 두산과는 3경기 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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