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환 에머슨 케이 파트너스 대표
![[발언대] `서드 에이지`, 스마트워크에 적응하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7/2017072502102269607001[1].jpg "[발언대] `서드 에이지`, 스마트워크에 적응하라")
첫 번째는 개인적 시간활용(개인적인 시간 활용 가능: 68.2%, 가사일이나 육아 병행 가능: 54.8%), 두 번째는 업무의 주도권과 관련된 것이었다(업무를 내 스타일대로 그리고 효율적으로 55.9%, 내가 하는 업무에 자율권이 많이 생김: 46.1%). 그리고 가장 많이 꼽힌 장점으로는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됨: 52.2%, 보여주기식 일을 하지 않아도 됨: 44.8%,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줄어듦: 44.8%.직장 동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됨: 39.4%).
결론적으로, 이 조사는 한국 사회의 직장인들에게 '재택근무'는 직장 내 감정 노동을 피하면서 가장 스마트하게 일할 수 형태를 의미했으며, 많은 직장인들이 시공간을 좀 더 자유롭게 선택하는 형식의 스마트워크의 근무 형태를 선호한다는 사실은 당연해 보인다(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근무 형태를 선호한다: 85.8%, 나는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근무 형태를 선호한다: 67.9%, 나는 유연 근무제로 일하고 싶다: 79.3%). 하지만 10명 중 6명은 자신의 회사에 스마트워크나 유연 근무제가 현실적으로 도입되는 것이 힘들 것이라는 생각을 나타냈다. 원하고 필요하다고 분명히 생각은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요즘 필자의 PR 컨설팅 회사 내에서도 종이를 통한 내부 보고나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사라졌다. 또한 클라이언트 회사들도 종이로 만들어진 두꺼운 보고서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 스마트한 아이디어와 스마트한 실행 경쟁력을 더욱 원하고 있다. 여기에서 필자는 스마트워크 근무 환경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자체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본다.
4차 산업 혁명의 진입 시점에 우리 모든 직장인들은 부지불식간에 스마트워크를 행하고 있다. 이러한 근무 방법의 변화에 대해 유연성 있게 수용하고 받아 들여야 한다고 본다. 스마트워크 환경을 전사적 차원에서 체계화 시키고, 스마트워크 환경에 맞는 직업 윤리 규정과 직업관, 그리고 기업 비전을 함께 마련하는 것이 수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AI(인공지능) 시대에 기업이 지속가능하고, 개인은 대량 실직의 파도에 넘어지지 않으려면, 스마트워크 환경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 마흔 이후를 살아가는 서드 에이지(The Third Age) 중년 직장인들에게는 스마트워크가 충성을 받쳤던 과거 젊은 직장 시절을 떠올릴 때, 새로운 고통일 수 있다. 마흔 이후 새로운 30년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시기다. 서드 에이지 직장인들이 스마트워크를 배우고 적응한다면, 새로운 인생의 전성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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