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 강도 높이는 중국, 텔레그램·왓츠앱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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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올 가을 치러질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인터넷 검열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중국은 '인터넷 주권' 확보를 명분으로 자체 검열 시스템인 '만리방화벽'(Great Firewall)을 가동 중이며, 이를 통해 자국 내에서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더가디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메신저 왓츠앱의 중국 내 서비스에서 지난 17일 밤부터 18일 밤까지 사진을 비롯해 오디오 클립, 동영상이 전송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왓츠앱은 중국에서 가상사설망(VPN)을 통하지 않고 쓸 수 있는 얼마 되지 않는 해외 메신저 서비스다. 현지 메신저 사용자들은 대부분은 자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가 운영하는 메신저인 위챗을 사용 중이나, 암호화 기능을 제공하는 왓츠앱을 선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왓츠앱은 암호화된 내용을 풀 수 있는 암호키를 서버가 아닌 개인 단말기에만 저장해 송신자와 수신자만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종단 간 암호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검열은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력에 손상을 주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최근 중국에서는 또 다른 암호화 메신저 텔레그램이 차단되기도 했으며 텔레그램의 중국 내 접속이 차단된 이후 많은 중국 반체제 인사들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왓츠앱으로 이동하고 있는 터였다.

해외 메신저 서비스에 대한 검열 강도가 높아질수록 중국 내 메신저 사용자들의 서비스 선택지는 정부 검열이 가능한 메신저인 위챗으로 좁혀질 전망이다.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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