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2017 인터내셔널챔피언스컵 1차전에서 루카쿠의 선제골과 래쉬포드의 쐐기골을 묶어 2대0으로 승리했다.
맨유는 루카쿠를 톱으로 놓고 2선에 린가드, 미키타리안, 래쉬포드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포그바와 에레라가 포백에는 블린트와 스몰링, 린델로프, 발렌시아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데헤아가 꼈다.
맨시티 역시 아게로를 필두로 스털링과 데 브라이너, 포덴이 공격진을 형성했고 로버츠, 워커, 투레, 페르난지뉴, 콤파니 등 주전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골키퍼 장갑은 새롭게 영입된 에데르손이 꼈다.
경기 초반 중거리 슛을 주고 받으며 펼친 양 팀의 탐색전은 전반 30분이 지나자 요동치기 시작했다. 기회는 맨시티가 먼저 잡았다.
맨시티는 전반 30분 로버츠가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기회를 잡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 들어온 스몰링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스몰링은 튕겨 나온 공을 재차 슈팅한 스털링의 슛도 막아내는 투지를 보였다.
수비진영에서 투지를 보이자 이번엔 공격진영이 힘을 냈다. 맨유는 전반 37분 포그바가 상대 수비진영 후방으로 길게 찔러준 로빙 패스를 루카쿠가 헤딩으로 골키퍼까지 재친 뒤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텅빈 골대였지만 골키퍼까지 재치느라 사각에 가까운 슈팅 위치였음에도 성공시킨 루카쿠의 침착성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맨유는 당황한 맨시티를 상대로 2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중앙선 진영에서 에레라가 커트한 공을 래쉬포드와 미키타리안이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진영까지 밀고 올라갔고 결국 래쉬포드가 강렬한 중거리슛으로 쐐기골을 터트렸다.
후반 들어 양 팀은 멤버를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맨유는 데 헤아, 스몰링, 린델로프, 블린트가 빠지고, 로메로, 존스, 바이, 다르미안이, 맨시티는 콤파니, 아다리비오요, 투레, 스털링, 로버츠, 아게로 대신 망갈라, 나스리, 페르난두, 사네, 스톤스, 오타멘디, 가브리엘 제수스, 디아즈가 투입됐다.
맨유는 후반 6분 래쉬포드가 상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것을 보고 장거리 슛을 날렸지만 재빠르게 골문으로 복귀한 에데르손의 펀칭에 막혔다. 1분 뒤에는 루카쿠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골대 구석을 노린 정교한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맨시티는 데 브라이너를 중심으로 꾸준히 만회골을 노렸지만 전반 데헤아, 후반 로메로의 선방까지 더해진 맨유 수비를 뚫지 못하고 영봉패를 당했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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