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회장·13개 사장단 방문
국제유가 상승에 전망 '긍정적'
국제유가 상승에 전망 '긍정적'
국내 자산가들 사이에서 정치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국채 투자가 인기를 끌면서 러시아 시장으로까지 투자 대상 다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판매한 브라질 국채 규모는 3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판매된 9200억 원 가량을 포함하면 최근 1년6개월 동안 국내에서 팔린 브라질채권 규모는 모두 4조원 수준에 이른다.
브라질은 정치 이슈로 혼란을 겪고 있으나, 투자 측면에선 긍정적인 분석이 여전하다. 브라질은 농산물과 철광석 등 풍부한 원자재와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중남미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크다. 인구가 2억명에 달해 거대한 내수시장과 3700억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려면 정치적인 변수에 따른 혼란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지난 5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불법 자금 연루설로 정치적 혼란이 재부각되자 자산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브라질의 큰 변동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러시아로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13개 증권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NPK)의 올해 출장지로 러시아를 낙점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채권 투자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해 5박7일 일정으로 지난 16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연 70% 수익률을 기록한 브라질 국채의 인기를 러시아 채권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제재로 지난 2년간 심각한 경기침체기를 보낸 푸틴 정부는 저유가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길렀고, 재정 적자 폭을 줄여 탄탄한 재정상태로 돌려놨다. 러시아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향후 1~2년 내 기준금리를 2%포인트 이상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흥국 채권은 해외 투자상품 가운데 시중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러시아 국채가 주목받는 것도 높은 이자 때문인데, 러시아 국채는 연 6%대 후반에서 7%대 후반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대 중국 견제를 위한 러시아의 지정학적 가치가 부각 되는 상황에서 내년 3월 러시아 대선도 푸틴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4~5년 동안 러시아 정부가 신중한 경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루블화 환율 수준이 달러당 55~65루블을 등락하는 지금 상황은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매년 증권사 사장들과 함께 해외 시장을 둘러보는 NPK는 올해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만나고, 금융·증권 유관 기관, 러시아 대사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동욱기자 east@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판매한 브라질 국채 규모는 3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판매된 9200억 원 가량을 포함하면 최근 1년6개월 동안 국내에서 팔린 브라질채권 규모는 모두 4조원 수준에 이른다.
브라질은 정치 이슈로 혼란을 겪고 있으나, 투자 측면에선 긍정적인 분석이 여전하다. 브라질은 농산물과 철광석 등 풍부한 원자재와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중남미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크다. 인구가 2억명에 달해 거대한 내수시장과 3700억달러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채권에 투자하려면 정치적인 변수에 따른 혼란과 환율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실제 지난 5월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불법 자금 연루설로 정치적 혼란이 재부각되자 자산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브라질의 큰 변동성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러시아로 눈을 돌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과 13개 증권사 사장단으로 구성된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NPK)의 올해 출장지로 러시아를 낙점했다. 러시아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채권 투자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해 5박7일 일정으로 지난 16일 모스크바로 떠났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연 70% 수익률을 기록한 브라질 국채의 인기를 러시아 채권이 이어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저유가와 서방의 경제제재로 지난 2년간 심각한 경기침체기를 보낸 푸틴 정부는 저유가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는 능력을 길렀고, 재정 적자 폭을 줄여 탄탄한 재정상태로 돌려놨다. 러시아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향후 1~2년 내 기준금리를 2%포인트 이상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이다.
신흥국 채권은 해외 투자상품 가운데 시중금리 이상의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주식보다 안정적으로 평가받는다. 러시아 국채가 주목받는 것도 높은 이자 때문인데, 러시아 국채는 연 6%대 후반에서 7%대 후반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의 대 중국 견제를 위한 러시아의 지정학적 가치가 부각 되는 상황에서 내년 3월 러시아 대선도 푸틴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4~5년 동안 러시아 정부가 신중한 경제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여 루블화 환율 수준이 달러당 55~65루블을 등락하는 지금 상황은 상당히 메리트가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매년 증권사 사장들과 함께 해외 시장을 둘러보는 NPK는 올해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를 만나고, 금융·증권 유관 기관, 러시아 대사관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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