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빗 클라우드 생태계에서 아파치재단의 '클라우드스택'과의 경쟁을 통해 우위를 점한 '오픈스택' 진영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준비한 '애저스택'과의 새로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18일 오픈스택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재단 출범 이후 현재 레드햇, 인텔, IBM, 화웨이 등 전 세계 143개국의 408개 회사가 오픈스택커뮤니티에 참여해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원 및 판매하고 있다.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기반의 IaaS(인프라 서비스) 기술로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활용되는 대표 플랫폼이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가 높은 한국에서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카카오, KBS 등이 오픈스택을 활용해 '온프레미스(직접운영)'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오픈스택을 도입하는 고객들이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이 한국레드햇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의 온프래미스 인프라 환경이 잘 구축되고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우려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률이 55%에 달해 조사 대상 31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픈스택 진영은 한국MS가 오는 9월 정식 서비스 공급을 앞둔 애저스택을 통해 국내 프라이빗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저스택은 고객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MS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와 같은 환경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서버)이다. MS는 HPE, 델EMC, 레노버를 애저스택 하드웨어(HW) 협력 기업으로 구성하고 있다.
품질 높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싶지만 오픈소스만으로 관련 플랫폼 구축을 어려워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애저스택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MS의 계산이다. 그러나 이미 레드햇이 국내에서 오픈스택 상용버전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레드햇과 AWS, IBM 등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으로 MS의 프라이빗을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영역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원영 한국레드햇 이사는 "회사가 오픈스택 관련 코드 및 OS 가상화 등의 SW 기능만을 제공하기에 생태계를 혼자서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양한 하드웨어 벤더들이 협력, 오픈스택을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회사는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통해 AWS, 구글, IBM, 애저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환경을 하나의 API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MS는 애저스택이 애저와 동일한 코드로 개발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컨버팅(전환) 작업이 필요 없는 것을 강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MS 퍼블릭 애저를 사용했을 때만 해당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애저스택이 어플라이언스 제품인만큼 국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저스택이 물리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한국MS가 국내에서 SW·OS 제품을 통해 구축한 광범위한 유통망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는 점은 강점"이라며 "최소한 클라우드스택보다는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18일 오픈스택재단에 따르면 지난 2012년 재단 출범 이후 현재 레드햇, 인텔, IBM, 화웨이 등 전 세계 143개국의 408개 회사가 오픈스택커뮤니티에 참여해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지원 및 판매하고 있다.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기반의 IaaS(인프라 서비스) 기술로 기업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활용되는 대표 플랫폼이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요가 높은 한국에서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 카카오, KBS 등이 오픈스택을 활용해 '온프레미스(직접운영)'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국내에서 오픈스택을 도입하는 고객들이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것이 한국레드햇의 설명이다.
이는 기존의 온프래미스 인프라 환경이 잘 구축되고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보안 우려가 높은 한국의 특성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 도입률이 55%에 달해 조사 대상 31개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오픈스택 진영은 한국MS가 오는 9월 정식 서비스 공급을 앞둔 애저스택을 통해 국내 프라이빗 시장을 잠식할 수 있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애저스택은 고객이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MS 퍼블릭 클라우드 애저와 같은 환경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서버)이다. MS는 HPE, 델EMC, 레노버를 애저스택 하드웨어(HW) 협력 기업으로 구성하고 있다.
품질 높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싶지만 오픈소스만으로 관련 플랫폼 구축을 어려워하는 기업들의 요구를 애저스택으로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 MS의 계산이다. 그러나 이미 레드햇이 국내에서 오픈스택 상용버전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 특히 레드햇과 AWS, IBM 등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와의 협력으로 MS의 프라이빗을 통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영역 확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원영 한국레드햇 이사는 "회사가 오픈스택 관련 코드 및 OS 가상화 등의 SW 기능만을 제공하기에 생태계를 혼자서 확장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다양한 하드웨어 벤더들이 협력, 오픈스택을 지원하는 제품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며 "특히 회사는 매니지먼트 플랫폼을 통해 AWS, 구글, IBM, 애저 등 다양한 하이브리드 환경을 하나의 API로 관리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MS는 애저스택이 애저와 동일한 코드로 개발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컨버팅(전환) 작업이 필요 없는 것을 강조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MS 퍼블릭 애저를 사용했을 때만 해당한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애저스택이 어플라이언스 제품인만큼 국내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애저스택이 물리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인 만큼 한국MS가 국내에서 SW·OS 제품을 통해 구축한 광범위한 유통망을 통해 시장을 빠르게 공략할 수 있는 점은 강점"이라며 "최소한 클라우드스택보다는 시장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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