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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SM엔터 ‘한류 콘텐츠’로 AI 키운다

SM엔터와 계열사 지분 상호인수
4년만에 음악 콘텐츠 사업 진출
동남아 시장 K팝 연계상품 출시
아이리버 입지 강화도 기대감
ICT·콘텐츠 결합도 본격화 전망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7-07-1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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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서비스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텔레콤이 AI 핵심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음악을 다시 끌어안았다. 온라인 음원 서비스 업체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를 매각한 지 4년 만이다. 정체된 통신 사업에서 벗어나 미래 인공지능(AI)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계열사 지분 상호 인수 방식으로 음악 콘텐츠 사업에 다시 발을 디뎠다.

17일 SK텔레콤은 음향기기 계열사 아이리버와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제작사 SM C&C(컬처앤콘텐츠)에 각각 250억원, 650억원을 유상 증자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계열사와 함께 아이리버와 SM C&C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SKT와 SM엔터는 각각 SM C&C와 아이리버의 2대 주주가 된다.

SK텔레콤은 SM엔터테인먼트와 계열사 지분을 상호 인수하는 방식으로 음악 콘텐츠 사업을 다시 품에 안았다. 지난 2013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은 로엔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했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는 2016년 로엔을 다시 카카오에 매각했다.

이번 인수합병은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올 초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이미 지난해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 무산되고 그룹 내 M&A 전문가로 꼽히는 박 사장이 취임한 후, SK텔레콤이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이번 '빅딜'로 작년 SK텔레콤이 출시해 이용자 확대 중인 AI 스피커 '누구'에 엑소, 동방신기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한류 스타들의 목소리를 싣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AI 서비스에 한류 콘텐츠를 전략 무기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벌써 SK텔레콤이 올 하반기에 선보일 오디오북 서비스에 SM엔터 소속 한류스타 음원이 대폭 담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회사가 작년 9월 출시한 AI 스피커 '누구'는 현재까지 14만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 아이리버, SM C&C 간 정보통신기술(ICT)과 콘텐츠 결합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아이리버는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SM MC(Mobile Communications)와 합병하는 한편 SM LDC(Life Design Co.)를 300억원에 인수해 100% 자회사로 둘 계획이다. SM MC는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가 54% 지분을 보유한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다. SM LDC는 스타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다.

이번 제휴로 우선 아이리버는 자사 디지털 제품에 한류 연예 콘텐츠를 접목하는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리버가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목소리를 담은 AI 스피커를 제작하거나 엑소의 로고를 새긴 이어폰을 만드는 방식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특히 이번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은 K팝 연계 상품의 출시를 통해 중국·동남아 등 해외시장에서 아이리버 입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이 보유한 AI 기술 등 ICT와 한류 콘텐츠 결합도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령 AI 비서를 탑재한 아스텔앤컨 헤드셋에서 음성만으로 엑소의 노래를 재생하고, 모바일TV 옥수수 등을 통해 동방신기의 360도 가상현실(VR) 라이브 팬 미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으로 1차 콘텐츠 사업, 2차 한류 특화 사업이 활성화하면 한류 팬 대상 관광, 쇼핑 등 3차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SK텔레콤 예상이다. 아이리버와 SM MC의 합병 비율은 1대 1.6041745이며, 합병법인의 최종 지분율은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이 20.6%가 된다. SM C&C도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의 광고 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두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플래닛의 물적 분할 후 SM C&C의 최종 지분율은 SM엔터 계열이 32.8%, SK텔레콤이 23.4%이다. SM엔터는 SK플래닛 광고 사업을 인수, 일본 최대의 종합 광고대행사 덴츠를 벤치마킹한 광고 사업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덴츠는 광고주에 선투자를 받는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배급까지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는 ICT와 콘텐츠 분야 최강자가 서로 힘을 합쳤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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