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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과학

[르포] 한독 `플라스타 공장`

생산설비 혁신으로 '케토톱' 연 3.9억장 생산
로봇·무인차·친환경 시스템 갖춰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관련 매출도 작년대비 30% 늘어
새로운 '패치제' 생산 계획도 마련 

김지섭 기자 cloud50@dt.co.kr | 입력: 2017-07-16 18:00
[2017년 07월 17일자 9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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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한독 `플라스타 공장`
한독 충북 음성 플라스타 공장에서 생산직원들이 케토톱 생산을 위해 원료를 혼합하는 혼합기를 관리하고 있다. 한독 제공


"무인운반차, 로봇, 오염물질 소각장치 등 친환경 시설과 자동화 제조장비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플라스타 공장을 완공, 첨단 스마트 공정을 거쳐 '케토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여신구 한독 생산본부 전무는 최근 준공한 충북 음성 플라스타 공장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독은 지난 2015년 6월 약 300억원을 투자해 음성공장 부지에 플라스타 공장을 지었다. 플라스타는 피부에 붙이는 치료제로, 냉·온감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카타플라스마(파스)와 다르게 소염·진통 효과가 있는 약물을 직접 피부에 흡수시키는 제형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한독이 2014년 태평양제약 제약사업부문을 인수해 확보한 관절염·근육통 치료제인 '케토톱'이다.

이날 방문한 한독 음성공장에서는 여러 대의 무인운반차(AGV)가 사전에 입력된 동선에 따라 움직이며 케토톱의 원료인 '케토프로펜'을 새로 지은 플라스타 공장의 칭량실로 나르고 있었다. 옮겨진 원료는 칭량실에서 공장의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의 지시에 따라 정확한 용량으로 혼합됐다. 이후 약효가 100% 나타나도록 균등하게 비닐코팅 종이(박리지)에 발라져 이동식 벨트를 통해 건조기에 들어갔다.

단계별로 50~100℃의 건조기에서는 불필요한 유기 화합물이 날아가고 약물만 남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기 환경오염 물질은 약 12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축열식소각로(RTO)에서 완전 소각된다.

건조된 롤 형태의 반제품은 75℃에서 36시간 동안 숙성을 거쳐, 분당 840매를 자르는 자동 기기에서 커팅된다. 잘라져 나온 제품은 로봇이 포장한다. 자동검사 카메라가 불량품을 선별하고 나면 무인운반차가 완제품을 다시 물류창고로 옮긴다. 이 같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최대 3억9000만장의 케토톱이 생산된다.

한독은 플라스타 공장 준공과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 기준 승인을 받아 곧바로 케토톱을 상업 생산할 수 있는 체제에 돌입했다. 케토톱 매출이 작년에 전년대비 30% 증가한 285억원을 기록했고, 올 1분기에도 전년대비 40% 성장하는 등 수요가 느는 것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으로 케토톱을 수출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지은 플라스타 공장이 케토톱을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전초기지로 역할을 부여받은 셈이다. 이미 케토톱은 미국과 일본 등 해외 1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주연 한독 상무는 "플라스타 생산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수요에 맞춰 케토톱을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케토톱 제품뿐 아니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할 케토톱 라인업 제품들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패치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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