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등산객의 실수로 산불이 발생해 소방헬기를 통해 큰불은 진화했지만, 잔불 지점을 정확하게 확인하지 못해 2차 발화가 우려되는 상황. 소방청은 초고화질(풀HD) 카메라와 열화상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을 산불 발생 지점에 띄워 잔불을 제거하기 위해 산에 오르는 소방대원의 스마트폰으로 현재의 상황을 실시간 전송해 진압을 지원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드론 전문 업체 숨비(대표 오인선)와 영상재난구조 시스템(DMS)을 선보였다. 회사는 롱텀에볼루션(LTE)망을 활용하는 자사의 초소형 영상 생중계 장비를 숨비의 드론과 결합해 초고화질(풀HD) 영상을 지상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볼 수 있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숨비의 드론에 세계 최경량인 140g의 LTE 기반 영상중계 장비 'T라이브 캐스터'를 탑재해 전국 어디서나 풀HD급 영상을 끊김 없이 송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라이브 캐스터는 카메라로 촬영 중인 영상을 LTE망이나 무선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전송할 수 있다. 또, 기존 드론 영상 전송은 무선자동차 조정에 사용하는 무선주파수 방식(RF)을 사용하기 때문에 3㎞ 이상 거리에서는 영상중계가 불가능했지만, T라이브 캐스터는 전국망인 LTE를 활용해 전국 어디서나 영상을 중계할 수 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회사는 현재 LTE망을 통한 드론 생중계를 위해선 값비싼 외산 장비를 활용해야 하는데, 관련 장비는 보통 1kg 이상이기 때문에 드론과의 결합은 쉽지 않다고 부연했다.
회사에 따르면 T라이브 캐스터는 세계 최소형(110×65×15mm), 세계 최경량(140g)으로, 가격은 300만원이다. 회사는 LTE 기반 영상중계 장비 시장에서 이름이 알려진 이스라엘 L사 제품도 크기는 '129×150×58mm', 무게는 1.68Kg에 가격은 2000만원이기 때문에 T라이브 캐스터는 경쟁에서 유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DMS를 산불이나 지진, 홍수 등 각종 재난과 등산·수영객의 조난 등의 긴급한 상황에서 활용하면 실시간 현장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져 재산과 인명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회사는 T라이브 캐스터가 탑재된 숨비의 드론은 '정찰 드론(V-100)'과 '인명구조 드론(S-200)' 2기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정찰 드론은 안전사고 예방과 안전선 이반 피서객에 대한 경고방송, 안면인식 기능을 활용한 미아 찾기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인명구조 드론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조난자에게 구명튜브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함께 각 제품은 화재발생 시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 현장에서 화재 초기 상황을 파악해 119나 소방서 등에 상황을 전달하는 역할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양사는 드론의 빠른 출동과 원활한 조종, 현장 상황에 맞춘 영상 생중계 지원을 위한 '이동형 관제센터'를 개발했다. 5톤 컨테이너 차량에 설치된 이동형 관제센터는 드론과 LTE 영상 중계장비, 드론 충전을 위한 무선충전시스템이 갖춰졌다.
회사는 이동형 관제센터는 영상의 송수신이 별도의 서버를 거쳐 전달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영상을 직접 수신하는 방식이라 실제 상황과 영상 수신의 시차를 1초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DMS 적용을 협의 중인 가운데, 우선 인천시와 계약을 맺고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점검과 관리, 어선의 안전조업이나 해양사고 예방 등 공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 5세대(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DMS의 실시간 영상 전달력은 더욱 강화돼 보다 정확하고 빠른 현장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인혁 SK텔레콤 IoT 사업부문장은 "앞으로도 이용자들의 생활을 안전하고,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결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원재기자 nw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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