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실업률 23% '4명중 1명 백수'
취업자수 증가폭도 줄어들어
수출호조속 제조업 취업 증가세
도·소매 분야 취업자 대폭 축소
취업자수 증가폭도 줄어들어
수출호조속 제조업 취업 증가세
도·소매 분야 취업자 대폭 축소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3.8%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10.5%로 0.2%포인트 상승해 6월 기준으로 1999년(11.3%)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장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이 2.8% 감소하는 등 일자리 상황이 좋지 않은 점이 작용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구직활동 중인 학생, 공무원시험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한 청년 체감실업률은 1년 전(21.6%)보다 1.8%포인트 상승한 23.4%를 기록했다. 4명 중 1명이 '백수' 상태인 셈이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015년 1월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도 268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4만3000명 증가한 이후 2월 37만1000명, 3월 46만6000명, 4월 42만4000명, 5월 37만5000명, 6월 30만1000명 늘어나는 등 증가 폭이 축소되고 있다.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는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지만,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년 6개월 만에 감소했다. 구조조정 여파로 악화일로를 걷던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6000명 늘어나며 1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건설업 취업자는 14만9000명, 교육서비스업 8만5000명, 부동산업 및 임대업은 6만1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도·소매 취업자는 전년 대비 8000명 늘어 증가 폭이 전월(5만2000명)보다 대폭 축소됐다. 특히 내수 침체의 영향으로 대표적인 자영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8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201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고용률은 6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고용률은 6월 기준으로 1997년(61.9%) 이후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0%로 0.5%포인트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서비스업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청년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취업 애로가 심화하고 있다"며 "추가경정예산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과 청년 등 취약계층 맞춤형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실업난 해소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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