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NH농협금융 준법지원부 팀장
![[발언대] 지속가능성 `윤리경영`서 찾자](http://contents.dt.co.kr/images/201707/2017071202102269607001[1].jpg "[발언대] 지속가능성 `윤리경영`서 찾자")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 취임사의 일부분이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해야 이득을 보는 사회였음을 반증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대통령 10대 공약사항 중 세 번째가 '부패척결과 재벌개혁'이었던 만큼 이를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의 도입이 예상된다. 기업들도 새로운 경제정책 대응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필자는 윤리경영에서 그 길을 찾아 보기를 제안한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불공정거래, 갑질, 불완전판매 등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초래한 다양한 형태의 이슈들을 접했다. 모두 윤리경영 소홀이 원인이다. 불법행위를 하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그로 인한 이득이 과징금보다 많았다. 처벌의 실효성이 낮았던 것이다. 이를 의식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위원회는 소비자피해 유발행위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 공약사항인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이 가져올 파장은 만만찮다. 핵심쟁점인 '징벌적 손해배상제'와 '집단소송제'의 도입여부와 그 내용은 금융산업을 넘어 다른 산업분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손해배상에 미온적이던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16조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액에 합의한 것도 바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의 힘이다.
작년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윤리경영을 바라보는 기업들의 관점이 변하기 시작했다. 새정부 출범 후에는 핵심 경영전략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윤리경영 비중을 높이도록 지방공기업 평가지표를 변경한 것도 의미가 크다.
지속가능기업의 걸림돌인 윤리경영 소홀은 사람의 문제다. 그런 점에서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임직원에게 심어주고 준법 그 이상의 책임을 실천하도록 하는 윤리경영이야말로 문제를 풀 수 있는 최고의 해법이다.
책장에 꽂아두었던 윤리강령을 꺼내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금 늦더라도 소비자와 상생하는 착한기업만이 성장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윤리경영에서 지속가능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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