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권역서 8개 권역으로 늘어
게임 문화 행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에서도 가족 단위로 참가해 부모와 자녀가 게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족 단위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10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작년 3개 지방 권역에서 열렸던 게임문화가족캠프가 올해 8개 권역으로 확대 개최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가하는 가족캠프는 게임을 통해 가족 간 소통하고,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동시에 건전한 게임 이용 문화를 함께 만들어간다는 취지로 정부가 2015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1박2일 프로그램이다.
게임은 국내 11조원의 시장 규모를 지니고 있고,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50% 이상을 담당하는 문화콘텐츠다. 하지만 대다수 학부모는 게임을 자녀가 즐길 수 있는 여가로 보기보다는 자녀의 일상생활과 학업을 방해하는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부모 인식이 게임을 이용하는 자녀와 마찰을 유발하고, 서로 소통할 기회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자녀와 부모가 게임 순기능을 직접 체험하고, 게임을 건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자녀와 부모가 함께 찾아가는 문화를 확산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긍정적인 것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스스로 관련 행사를 찾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작년 수도권(서울·경기), 영남권, 호남권 등 3개 권역에서 열린 게임문화가족캠프에는 학부모 291명, 자녀 327명 등 총 618명이 참가했다. 이 같은 호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자체(서울시, 전라북도, 완주군, 정읍시)와 함께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다는 점에서 많은 가족이 참여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는 가족게임 문화캠프가 수도권, 강원, 충남, 충북, 전남, 전북, 경북, 부산권 등 8개 권역에서 열린다. 모두 6회였던 행사 개최 수도 10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권과 전북권에서는 각각 2회씩(하계, 동계) 개최하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1회씩 캠프를 연다는 구상이다.
참가 대상은 해당 권역 거주하는 학생·학부모로, 1회 행사당 100명이 참가(가족 단위) 가능하다. 올해 최대 1000명에 게임문화가족캠프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참가자는 캠프가 진행되는 1박 2일 동안 게임을 소재로 한 다양한 소통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또 올바른 게임 이용법, 코딩 교육, 진로 탐색 등 게임 관련 특강도 마련된다. 이 밖에 자녀와 함께 교육용 게임 등 기능성 게임과 가상현실(VR) 게임 등 최신 기술이 접목된 게임 등 다양한 게임도 체험할 수 있다. 세부 프로그램은 권역별로 다르다.
올해 첫 가족문화게임캠프는 내달 12일부터 1박 2일 간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에서 개최된다. 부산권 캠프는 부산·영남권 지역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둔 가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열리며 △게임을 활용한 가족소통 활동(보드게임을 활용한 가족 대화 시간, 캐릭터를 활용한 가족 이미지 찾기) △게임직업 진로 탐색 교육 △최신게임 트렌드 체험 △게임 제작 기초 코딩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8월 3주에는 전북권 하계캠프가 시작될 예정이다. 전북에 거주하는 청소년과 부모로 구성된 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콘텐츠진흥원은 전북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과 함께 △기능성 게임 특강 △가족 운동회 △게임 체험존 △가족 게임 대항전 △보드게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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