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기업 1위는 ‘알리바바’… 20대 기업에 한국은 몇곳?

중국, 투자액 3년새 '23배' 급증
한국은 380억 투자 계획에 그쳐
업계 "AI 인프라, 토양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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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기업 1위는 ‘알리바바’… 20대 기업에 한국은 몇곳?


전 세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중 시가총액 기준 20대 기업에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은 AI 분야 1위 기업을 포함해 5개의 기업이 글로벌 AI 기업으로 올라 한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9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금융분석 업체 S&P캐피탈에 의뢰해 글로벌 IT 기업 중 AI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집계한 결과, 시가총액 20대 AI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중국의 소프트웨어(SW) 대표기업 알리바바가 시가총액 3140억달러(362조원)로 글로벌 AI 1위 기업에 올랐다. 중국은 이어 바이두(7위), 베이징울트라파워 소프트웨어(15위), 소후닷컴(16위), 심천SDG인포메이션(19위) 등 5개 기업이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결과는 정부의 전폭적인 AI 지원정책과 같은 산업 인프라와 민간 AI 사업환경 등 각종 부문에서 중국과 한국의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한 국내 AI 업체 대표는 "중국은 우리나라라면 사장될만한 아이디어조차도 200억원, 3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쉽게 이뤄진다"며 "AI 인프라, 토양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AI산업에 대한 투자액은 2012년의 105억원 수준에서 2015년 집계 기준 2416억원으로 늘어나며 23배 가까이 급증했다. 중국은 정부차원에서 AI 분야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AI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 4월 치러진 중국 양회에서도 AI는 5G, 신소재, 항공우주산업 등과 함께 8대 유망산업으로 설정됐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부터 앞으로 10년간 1070억원이 투자되는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황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한국은 AI 관련 분야에 연 38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실제 집행한 투자액이 아닌, 계획에 불과하다.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대기업 중심의 문화도 AI 산업 부흥과 더불어 국내 AI 기업들의 성장에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다.

AI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기업들이 AI랩실을 차려주는 수천만원에 불과한 생색내기 투자를 빌미로 AI 관련 인재만 자사로 빼내 가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생태계를 의미하는 AI 업체 규모 자체가 절대적으로 작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에 따르면 한국의 AI 기업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5%로 미미하다. 이는 AI 선도 국가인 미국 48.8%의 97분의 1 수준이며, 중국(5.4%)과 비교해도 10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국내 AI 글로벌 경쟁력은 갈수록 악화일로에 놓인 상태다. 기술력만은 앞서있다고 자부했던 국내 AI 기술력 또한 중국에 추월당한 상태다. 정보통신진흥센터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공동 조사한 AI 선진국 대비 상대적 기술 수준 발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AI 기술 기반인 고성능슈퍼컴퓨팅(HCI) 부문의 중국 기술력은 73.5점으로 한국(66.3)에 7.2점 앞섰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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