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아마존의 에코와 유사한 인공지능 스피커 '티몰 지니(Tmall Genie) X1'를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텐센트와 바이두도 관련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티몰 지니 X1을 1개월 동안 1000명에 대당 499위안(약 8만4500원)에 한정 판매한 뒤, 내달 9일부터 중국에서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티몰 지니 X1 판매 가격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애플의 홈팟(349달러)과 아마존의 에코(180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텐센트의 마틴 라우 사장은 지난 5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 개월 내 인공지능 스피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두도 5일 독자 개발한 '듀어 OS'를 일반에 공개했다. 알리바바 티몰 지니 X1는 음악 스트리밍과 뉴스캐스트, 일정 관리 등을 음성을 통해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인공지능 스피커는 개척자인 아마존의 에코에 이어 지난해 구글 홈이 가세했고, 최근 애플이 홈팟을 선보이면서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동통신사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고, 최근 삼성전자도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공지능 스피커 출하대수는 420만대였다. 아마존이 88% 점유율을, 구글이 10%를 차지했다.
나원재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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