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택배함·편의점 픽업… 속도경쟁 넘어 ‘안심배송’

현대홈, 공공시설 택배함 활용
11번가·이베이 등은 편의점 제휴
1인 가구·싱글 여성 늘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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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 전 과정을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라스트마일 배송'이 화두가 되면서 유통업계가 배송 속도전을 넘어 '안심배송'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업계는 1인 가구나 혼자 사는 여성이 부담 없이, 원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무인 택배함, 편의점 픽업 서비스 등을 활용해 맞춤형 배송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안심택배 서비스를 수도권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했다. 안심택배 서비스는 지하철역이나 공공시설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에 주문상품을 배송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택배함에서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서울 시내 190개 곳을 대상으로 이 서비스를 운영했지만 전국 주민센터·도서관·복지관·공영주차장 등에 설치된 무인택배함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밖에 현대홈쇼핑은 여성 택배기사가 여성 고객 배송을 담당하는 '드림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여성을 위한 안심택배 서비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편의점 CU에 전자락커를 설치하며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11번가에서 상품 주문 시, 배송지를 가까운 CU 점포 무인택배함으로 지정하면 이곳으로 배송, 고객이 편한 시간대에 해당 점포를 찾아 주문상품을 찾아가게 한 것. 자신의 주문상품을 공개하고 싶지 않거나, 편의점 직원과 대면하며 상품을 찾고 싶지 않은 이들을 고려해 전자락커를 설치했다.

이베이코리아도 지난해부터 선보인 무인택배함 서비스인 '스마일박스'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일박스는 G마켓, 옥션 등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 배송지를 가까운 GS25 점포 스마일박스로 지정하면 원하는 시대에 점포를 방문해 주문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지난해 50개에 달했던 스마일박스 수는 현재 400개를 돌파했다. 이베이코리아는 편의점 직원을 통해 주문상품을 찾아가면 바쁜 직원들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무인택배함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스마일박스에 CCTV도 설치해 미연의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GS샵도 올해 들어 안심배송 서비스를 편의점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11월, 전국 14개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무인택배함에서 주문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올 3월부터 전국 GS25 점포에서도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GS샵은 계열사인 GS칼텍스 주유소와 손잡고 픽업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라이브 배송'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배송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도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미국에 '아마존 프레시 픽업' 매장 두 곳을 처음 선보였다. 이곳은 온라인에서 식료품을 주문하면 아마존 직원이 직접 주문상품을 모아서 전해주거나, 고객이 직접 챙겨서 가지고 나올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형태 픽업 전문매장이다. '더 버지'에 따르면, 월마트도 온라인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찾아가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미국 오클라호마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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