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환매 통해 시장 수요 높아
배당금 유혹에 보유 의도 시각도
예보측 "매각절차 간단치 않아
꾸준히 시장상황 검토해 나갈것"
배당금 유혹에 보유 의도 시각도
예보측 "매각절차 간단치 않아
꾸준히 시장상황 검토해 나갈것"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의 잔여지분 매각이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 주식에 대한 환매가 이어지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금이 예보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 7곳은 우리은행 주식을 주당 평균 1만1763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종가 기준 주당 1만7600원을 기록해, 이들 과점주주들은 평균 주당 5837원(49.62%)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특히 최근 우리은행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환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주주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과점주주 중 한 곳인 유진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투자자가 우리은행 지분 676만주(1% 수준) 블록딜을 추진해 1만655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평균 인수금액과 비교해 주당 4700원가량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시장에서는 다른 투자자들도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해 환매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추가 환매가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시장에서 우리은행 지분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금이 예보가 잔여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 은행에 호재가 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우리은행의 주식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주가 환매를 통해 시장 수요가 높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지금이 예보가 잔여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계속 보유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체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예보, 즉 정부가 최대주주"라며 "우리은행을 영향 권 아래 두려는 의지가 큰 데다 우리은행이 매년 지급하는 배당도 쏠쏠해 잔여지분을 매각하는 게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예보측도 잔여지분 매각이 간단치 않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며 "매각 이후 당장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성급한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타날 수 있고, 인수하려는 자본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꾸준히 시장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위원장이 공석이라서 매각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과점주주 7곳은 우리은행 주식을 주당 평균 1만1763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종가 기준 주당 1만7600원을 기록해, 이들 과점주주들은 평균 주당 5837원(49.62%)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거뒀다.
특히 최근 우리은행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환매를 통해 시세차익을 거두려는 주주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과점주주 중 한 곳인 유진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투자자가 우리은행 지분 676만주(1% 수준) 블록딜을 추진해 1만655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평균 인수금액과 비교해 주당 4700원가량 시세차익을 거둔 셈이다. 시장에서는 다른 투자자들도 시세차익을 거두기 위해 환매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추가 환매가 나타날 수 있는 데다, 시장에서 우리은행 지분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지금이 예보가 잔여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적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상 등 은행에 호재가 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우리은행의 주식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주가 환매를 통해 시장 수요가 높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지금이 예보가 잔여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예보가 우리은행 지분을 계속 보유하려는 의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은 과점주주 체제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예보, 즉 정부가 최대주주"라며 "우리은행을 영향 권 아래 두려는 의지가 큰 데다 우리은행이 매년 지급하는 배당도 쏠쏠해 잔여지분을 매각하는 게 아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인 예보측도 잔여지분 매각이 간단치 않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우리은행 잔여지분 매각 절차가 간단하지 않다"며 "매각 이후 당장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성급한 매각이라는 지적이 나타날 수 있고, 인수하려는 자본의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꾸준히 시장상황을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위원장이 공석이라서 매각 절차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조은국기자 ceg420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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