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10억달러 이상 투입사업
73층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조양호 회장 숙원 해결 의미"
73층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
"조양호 회장 숙원 해결 의미"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 온 윌셔 그랜드 센터가 8년 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문을 열었다.
한진그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 센터에서 개관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크리스 마틴 A.C.마틴사 최고경영자(CEO), 엘리 마루프 미주 인터콘티넨탈 호텔 그룹 CEO, 호세 후이자 LA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개관식에서 "윌셔 그랜드 센터의 개관은 개인적인 꿈의 정점이자 LA와 약속을 완성 시킨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는 해외 투자 유치의 좋은 사례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2009년 4월 LA 윌셔 그랜드 호텔을 최첨단 호텔·오피스 건물로 변모시키는 '윌셔 그랜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8년간 총 10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상층부 호텔 및 저층부 오피스 공간으로 이뤄진 총 73층, 높이 1099ft(약 335m)의 새로운 LA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켰다. 공사 기간에만 현지에서 1만1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했고, LA시에 8000만달러의 세수를 안겼다. 센터 개장 이후에는 1700여개의 일자리와 시에 매년 1600만달러 이상의 세수 증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센터를 완공한 후 25년간 숙박료의 14% 상당을 부과하는 숙박세(TOT)를 면제해주기로 해 총 6000만달러의 세금이 면제될 예정이다.
윌셔 그랜드 센터는 최첨단 건축 공법을 동원한 친환경 건물이다.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지역적 특성상 내진 설계가 필수인데 윌셔 그랜드 센터는 '좌굴방지가새(BRB)' 공법을 적용해 진도 8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주 정부가 추진 중인 그린 정책에 부합하도록 환경친화적 빌딩으로 설계했다. 미국 민간환경단체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가 주관하는 친환경 건물인증 '리드'(LEED)도 취득했으며 로비를 비롯한 건물 내벽은 나무로 포인트를 줬다.
아울러 로비가 70층에 위치해 다른 호텔과 차별화된 색다른 경험도 가능하다. 투숙객들은 LA의 스카이라인과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면서 체크인을 하게 된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가 LA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현지 교민들에게 자긍심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윌셔 그랜드 센터 개관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 부문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한층 더 나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윌셔 그랜드 센터가 LA를 넘어 미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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