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안주면 26일 공격"
시중은행 7곳 '비상대응체제'
"성공해도 홈피 접속제한 그쳐"
시중은행 7곳 '비상대응체제'
"성공해도 홈피 접속제한 그쳐"
국내 시중은행들이 최근 해커그룹 으로부터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융권의 보안 수준에 다시금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시중은행 7곳에 오는 26일까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킴으로써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은 대형 사이버 공격의 1차 공격 대상이었다. 국민의 재산을 맡아두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공격이 언론 등에 알려지는 사실만으로도 해킹 위협에 대한 공포를 충분히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커 범죄조직은 이런 점을 악용해 때로는 금융회사 공격 사실을 공공연하게 떠벌리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09년 7월 7일에는 수십만대의 좀비PC가 정부 기관은 물론 주요 금융사, 대형 인터넷포털 등을 한꺼번에 공격해 해당 사이트들이 접속 마비를 겪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른바 '7.7 디도스 대란'이다. 이후 2013년에는 언론사와 금융사 등을 겨냥한 3.20 사이버테러까지 발생했다.
이후 정부와 금융회사 등은 디도스 공격은 물론 사이버 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디도스 공격의 경우, 일시적으로 특정 사이트에 트래픽이 몰리는 공격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 수준이 '홈페이지 접속 불가' 정도다.
시중은행들은 과거 사이버테러 이후 이중삼중의 안정장치를 취한 만큼, 해커그룹이 디도스 공격을 시도하더라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 협박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권 공동으로 정부, 관련 전문기관 등과 협업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은행권 공동 보안 대응과 정부 기관의 방어, 인터넷 통신회사의 방어까지 3중 보안 체계를 갖춰 금융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커가 예고한 디도스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는 것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지만, 만에 하나 공격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홈페이지 접속에 일부 제한을 받는 수준이어서 금융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굿잡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디도스 공격 위협이 있었지만 금융권이 잘 대응 했었다"면서 "이번에도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신한, KB국민,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시중은행 7곳에 오는 26일까지 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하는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킴으로써 접속을 지연시키거나 사이트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권은 대형 사이버 공격의 1차 공격 대상이었다. 국민의 재산을 맡아두고 있는 금융기관에 대한 공격이 언론 등에 알려지는 사실만으로도 해킹 위협에 대한 공포를 충분히 조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커 범죄조직은 이런 점을 악용해 때로는 금융회사 공격 사실을 공공연하게 떠벌리기도 한다.
실제 지난 2009년 7월 7일에는 수십만대의 좀비PC가 정부 기관은 물론 주요 금융사, 대형 인터넷포털 등을 한꺼번에 공격해 해당 사이트들이 접속 마비를 겪는 사태를 초래했다. 이른바 '7.7 디도스 대란'이다. 이후 2013년에는 언론사와 금융사 등을 겨냥한 3.20 사이버테러까지 발생했다.
이후 정부와 금융회사 등은 디도스 공격은 물론 사이버 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디도스 공격의 경우, 일시적으로 특정 사이트에 트래픽이 몰리는 공격방식이기 때문에 가장 큰 피해 수준이 '홈페이지 접속 불가' 정도다.
시중은행들은 과거 사이버테러 이후 이중삼중의 안정장치를 취한 만큼, 해커그룹이 디도스 공격을 시도하더라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디도스 공격 협박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은행권 공동으로 정부, 관련 전문기관 등과 협업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은행권 공동 보안 대응과 정부 기관의 방어, 인터넷 통신회사의 방어까지 3중 보안 체계를 갖춰 금융소비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커가 예고한 디도스 공격이 성공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막는 것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지만, 만에 하나 공격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홈페이지 접속에 일부 제한을 받는 수준이어서 금융소비자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이날 '굿잡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에도 디도스 공격 위협이 있었지만 금융권이 잘 대응 했었다"면서 "이번에도 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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