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빅2` 희비… `두산 웃고, 한화 울고`

두산 1분기 사드 된서리 잠시
5월부터 일매출 10억 '회복세'
한화 제주점 요우커 급감 타격
여의도 지점도 1Q 48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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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지난해 의욕적으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두산그룹과 한화그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둘 다 올 초부터 본격화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과 경쟁 심화로 지난 1분기 된서리를 맞았다. 이 가운데 두산은 서서히 매출이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한화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이 운영하는 두타면세점은 지난 5월부터 사드 사태가 터지기 이전인 2월 매출 수준을 회복했다. 3월과 4월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이 30%가량 급감했지만, 그동안 매장 구조조정과 고객 다변화를 추진해 5월에는 일 평균 매출이 다시 10억원을 넘어섰다. 매출 회복 요인으로는 동남아 관광객과 내국인 등 개인 고객들의 비중이 늘고 대량으로 상품을 사가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두타면세점은 현재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로 줄어든 매출을 보전하기 위해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동남아 등 다른 국가 관광객을 유치하고, 금융권과도 제휴로 내국인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등 매출 증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두타면세점 관계자는 "사드 여파로 영업시간을 줄이고 매장 수를 축소하다 보니 외부적으로 사업이 안 된다고 오해를 받았지만, 지난달부터 매출이 올 초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라며 "여름이 지나 중국 관광객이 증가하면 매출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제주공항과 서울 여의도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제주 면세점의 경우는 중국 여행객들의 급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올해 1분기 면세점 사업 부진으로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15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드 여파가 2분기까지 이어진 것을 고려하면 이번 분기 실적은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다.

사정이 나아지지 않으면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임원들이 연봉 일부를 자진 반납하는 등 비상경영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 면세점 관계자는 "그나마 여의도 면세점은 온라인과 고객 다변화로 조금 나아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이전대비 나아진 게 없다"며 "사드 영향으로 면세점이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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