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654명… 1년새 14%↓
인텔·한국IBM도 큰폭 줄어든듯
인텔·한국IBM도 큰폭 줄어든듯
주요 외국계 정보기술(IT) 한국법인들이 지난해 인력을 대폭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업정보제공업체 크레딧잡에 따르면 한국휴렛팩커드(HP)의 근무 인원은 올 4월 기준 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59명)대비 105명이 감소한 수치로 1년 만에 전체 임직원의 13.8%가 줄었다. 한국HP는 지난 2015년 11월 한국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과 HP코리아로 분사했다. 한국HP의 전체 임직원 수는 서버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임직원 수다. 이번에 공개된 HPE의 근무 인원수 추이가 최근 1년임을 감안하면 분사한 회사로 직원이 이동한 것이 아닌 순수 HPE 임직원의 대규모 퇴사라는 분석이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지난해 직원 퇴직급여로 40억64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9억6400만원 대비 37.9% 급증한 수치다. 판매비와 관리비 계정과목 가운데 퇴직급여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이에 상응하는 인력이 대규모로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급여 및 상여금은 2015년 대비 지난해 376억원에서 333억원으로 43억원 감소했다.
한국IBM의 종업원 수도 2016년 1800명 대비 8.94% 감소해 1639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지출한 급여도 1553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IBM의 경우 본사에서 시작된 사업구조 재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글로벌 지역의 IGF(IBM Global Financing) 분사작업을 시작하면서 한국IBM 내부의 IGF는 지난해 10월 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글로벌 IT기업에 근무하는 한국 내 임직원 수 급감은 글로벌 본사의 조직슬림화 정책과 더불어 침체한 국내 IT시장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HPE의 경우 글로벌 본사의 각종 사업 철수와 사업부 재편이 임직원 퇴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HP는 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해 2008년 5월 139억달러에 IT서비스 기업 EDS를 인수한 뒤 국내에서도 한국HP가 2009년 8월 EDS코리아를 합병해 국내에서도 IT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국내에서 IT서비스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안사업부문에서도 2015년 HP티핑포인트를 트렌드마이크로에 매각하며 보안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HP는 IT서비스 사업을 국내에서 하지 않기로 했고 보안 같은 경우에도 티핑포인트를 매각하며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인텔코리아는 PC시장 침체로 인해 구성원이 감소했다. 글로벌 PC 시장은 수년째 쪼그라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6220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PC시장규모가 6300만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인텔은 아직 대부분의 매출을 PC용 반도체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외국계 IT기업의 한국법인 인력 감소는 한국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2000년대 초반처럼 한국시장의 IT테스트베드 역할도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법인들의 국내 실적은 글로벌시장 대비 1~2% 남짓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21일 기업정보제공업체 크레딧잡에 따르면 한국휴렛팩커드(HP)의 근무 인원은 올 4월 기준 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59명)대비 105명이 감소한 수치로 1년 만에 전체 임직원의 13.8%가 줄었다. 한국HP는 지난 2015년 11월 한국휴렛패커드엔터프라이즈(HPE)과 HP코리아로 분사했다. 한국HP의 전체 임직원 수는 서버와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한국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임직원 수다. 이번에 공개된 HPE의 근무 인원수 추이가 최근 1년임을 감안하면 분사한 회사로 직원이 이동한 것이 아닌 순수 HPE 임직원의 대규모 퇴사라는 분석이다.
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텔코리아는 지난해 직원 퇴직급여로 40억64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지난 2015년 29억6400만원 대비 37.9% 급증한 수치다. 판매비와 관리비 계정과목 가운데 퇴직급여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이에 상응하는 인력이 대규모로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급여 및 상여금은 2015년 대비 지난해 376억원에서 333억원으로 43억원 감소했다.
한국IBM의 종업원 수도 2016년 1800명 대비 8.94% 감소해 1639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지출한 급여도 1553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감소했다. 한국IBM의 경우 본사에서 시작된 사업구조 재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IBM은 글로벌 지역의 IGF(IBM Global Financing) 분사작업을 시작하면서 한국IBM 내부의 IGF는 지난해 10월 분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글로벌 IT기업에 근무하는 한국 내 임직원 수 급감은 글로벌 본사의 조직슬림화 정책과 더불어 침체한 국내 IT시장 상황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HPE의 경우 글로벌 본사의 각종 사업 철수와 사업부 재편이 임직원 퇴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HP는 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해 2008년 5월 139억달러에 IT서비스 기업 EDS를 인수한 뒤 국내에서도 한국HP가 2009년 8월 EDS코리아를 합병해 국내에서도 IT서비스 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한국HP는 국내에서 IT서비스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보안사업부문에서도 2015년 HP티핑포인트를 트렌드마이크로에 매각하며 보안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HP는 IT서비스 사업을 국내에서 하지 않기로 했고 보안 같은 경우에도 티핑포인트를 매각하며 인원이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인텔코리아는 PC시장 침체로 인해 구성원이 감소했다. 글로벌 PC 시장은 수년째 쪼그라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6220만대를 기록했다. 세계 PC시장규모가 6300만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인텔은 아직 대부분의 매출을 PC용 반도체에서 올리고 있다.
특히 이러한 외국계 IT기업의 한국법인 인력 감소는 한국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2000년대 초반처럼 한국시장의 IT테스트베드 역할도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법인들의 국내 실적은 글로벌시장 대비 1~2% 남짓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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