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토스트·무인계산·카페형 등
신개념 차별화 매장 잇따라 출점
상호변경·사업다각화 등도 검토
"2019년 점포수 5000개 목표"
깜짝발표 예고… 혁신안 촉각
신개념 차별화 매장 잇따라 출점
상호변경·사업다각화 등도 검토
"2019년 점포수 5000개 목표"
깜짝발표 예고… 혁신안 촉각
김민수기자 ultrartist@
이마트위드미는 올해 들어 차별화 매장을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예술의 전당에 '클래식이 흐르는 편의점'을,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셀프토스트바·무인계산대가 있는 미래형 편의점'을 출점한 데 이어 최근 별마당도서관과 충무로2가에도 새로운 콘셉트의 점포를 열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 2층에 위치한 코엑스몰 3호점은 북카페를 콘셉트로 점포를 꾸몄다. 영풍문고의 베스트셀러와 잡지, 만화책 등을 비치해 두고 매대 위 벽면은 서가처럼 디자인했다. 음료수를 캔에 담아 뚜껑을 봉인하는 '캔실링' 서비스와 착즙주스 코너인 'e프루트(efruit)' 서비스도 선보였다.
충무로 2가에는 '풍경이 있는 편의점'을 콘셉트로 4층 규모의 카페형 매장을 열었다. 특히 옥상을 '루프탑 라운지'처럼 꾸며 흔들의자, 테이블에 앉아 남산타워 전경을 바라보며 휴식할 수 있게 했다. 다트 게임기도 비치하며 오락실 같은 분위기도 연출했다. 이마트위드미는 평소 이 주변에 직장인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오간다는 점을 고려해 먹거리와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편의점을 선보이기로 했다.
현재 이마트위드미는 전국에 2111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가맹점은 96%이며, 직영점은 4%에 달한다. 이마트위드미는 직영점을 테스트베드로 활용, 지역 상권 특성을 반영해 차별화 매장을 내고 있다. 아직 다른 편의점 브랜드에 비해 덜 알려진 만큼 직영점을 이마트위드미를 알리는 마케팅 창구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마트위드미 관계자는 "직영점에 주로 이색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이마트위드미라는 브랜드를 체험하게 하고 브랜드 인지도까지 높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호를 바꾸고 사업을 다각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초 특허청에 'e24' 'E·24' 상표를 등록했다. 지정 상품 목록에는 편의점업·백화점업·대형할인마트업·소매업을 포함해 인터넷 종합쇼핑몰업, 전기통신에 의한 통신판매중개업도 등록해 사업영역을 온라인으로 다각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마트위드미 관계자는 "e24 상표 등록은 상표권을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어느 쪽으로 기울어졌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달 초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 채용박람회에서도 정 부회장은 이마트위드미와 관련해 "한 달 안에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위드미 점포 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인데 그 과정에서 아주 획기적인 방법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위드미는 지난해 350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다. 앞서 정 부회장은 2019년까지 점포 수를 5000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내부에서도 점포 수가 3000점을 넘으면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흑자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부회장이 사전 예고한 '획기적인 점포 수 확대 방안'이 이마트위드미의 적자 탈출 핵심 전략일 것으로 관측된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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