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ICT분야 시장규모가 역성장하고 있는 반면 미국, 중국, 일본은 고성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소장 김명준)가 인용한 IDC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디바이스, 인프라, 소프트웨어, IT서비스, 통신 분야 등을 포함한 국내 ICT시장 규모는 64조원으로 전 세계 11위 규모로 조사됐다. 그러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ICT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4%, 국내총생산(GDP) 대비 ICT시장 비중은 3.9% 수준으로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 낮은 수치다.
전 세계 ICT 시장규모 순위는 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인도·이탈리아·브라질·캐나다 순이다. 특히 미국과 중국, 인도는 각각 3%, 6.2%, 11.5% 성장률이 높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미국은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IBM,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중국도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을 통해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에 진입하는 등 약진하고 있다. 인도도 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 '인도 IoT 산업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IoT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90억달러(10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퍼블릭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35억2000만달러(4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관계자는 "한국은 내수시장 규모의 한계로 전 세계 SW시장 비중에서 매년 1% 내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큰 변화가 힘들어 보이는 만큼 국내 ICT 기업들은 해외시장으로 나가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경탁기자 kt87@dt.co.kr
지난해 디바이스, 인프라, 소프트웨어, IT서비스, 통신 분야 등을 포함한 국내 ICT 시장 규모는 64조원으로 전 세계 11위 규모로 지난 3년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