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블루오션 `역직구족` 모셔라"

총 판매액 1년새 50% '쑥쑥'
신세계, 중 티몰에 전문관 열어
롯데백 · G마켓 등 자체몰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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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블루오션 `역직구족` 모셔라"
티몰 신세계백화점 전문관
신세게백화점 제공


유통업계가 역직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국내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 성장 속도가 가파르다는 점에 주목, 해외 쇼핑몰에 입점하거나 자체 역직구 플랫폼을 재정비함으로써 '역직구족 끌어들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8일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종합몰 티몰에 입점해 '신세계백화점 전문관'을 연다. 지난해 SSG닷컴 글로벌관을 통해 역직구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를 넓히기 위해 외부 플랫폼인 티몰을 활용하기로 한 것. 티몰은 중국 최대 온라인몰로, 연간 고객 8억명이 방문하는 만큼 신세계백화점을 알리는 데 효과적인 마케팅 창구라는 판단이다. 특히 티몰에 입점하면 중국인들이 많이 쓰는 '알리페이' 결제시스템도 이용할 수 있어 구매 전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뷰티·패션·잡화상품을 먼저 선보인 뒤, 하반기 유아동·생활·가전용품으로 품목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일본, 미국 플랫폼에도 입점해 국가별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역직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쇼핑 편의성을 높이고자 플랫폼 제휴를 맺었다"며 "현지 물류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 SSG닷컴 글로벌관보다 배송 시일도 평균 2일 단축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역직구 시장을 발 빠르게 공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4년 자체 온라인몰인 현대H몰에 글로벌관을 열고 백화점 상품을 팔고 있다. 중문·영문으로 주로 운영하되 구글 번역 기능을 활용, 스페인어·이탈리아어·네덜란드어 등 26개 언어를 지원한다. 또 전 세계 50개국으로의 배송 서비스를 구축했다.

유통업계 "블루오션 `역직구족` 모셔라"
글로벌 롯데닷컴 사이트.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계열사인 롯데닷컴의 역직구몰인 '글로벌 롯데닷컴'을 통해 백화점 상품을 해외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은 티몰에 플래그숍도 운영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올 2월 철수하고 자체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기존 역직구 플랫폼을 재정비하고 지원 언어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11번가는 올해 중 영문·중문을 통합한 글로벌 역직구 사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그동안 영문 11번가, 중문 11번가를 각각 운영해오다 이달부터 중문 11번가 운영을 종료했다. 중문 11번가는 중국만 배송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11번가는 영문 11번가에서 대만·홍콩 등 범중화권 고객의 구매가 많다는 점을 고려, 이 지역을 포함해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세안으로 배송 범위를 넓히고자 통합 사이트를 열기로 했다.

G마켓은 올해 역직구몰인 'G마켓 글로벌샵'에 일본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당장 일본에서 역직구 매출이 크게 늘지는 않지만 잠재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서비스를 확장한 것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온라인 해외직접 판매액(7716억원)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9%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80.6%), 미국(5.9%), 일본(4.4%), 아세안(2.7%), EU(1%), 대양주(0.6%) 순으로 구매가 많았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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