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콘텐츠 지원기관 분리해야
전문성 있는 육성 기획이 가능"
콘진원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
장르간 융합 투자에 유리" 반박
전문성 있는 육성 기획이 가능"
콘진원 "4차 산업혁명 시대 흐름
장르간 융합 투자에 유리" 반박
국정기획위, 25개 협단체와 간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 정책 실무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각 콘텐츠 업종 별로 조직이 쪼개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콘텐츠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각 협회와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진흥원 분리'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게임개발자연대, 한국만화가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영화, 방송영상 업계를 대변하는 25개 협단체들은 지난달부터 지난 9일까지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와 총 세 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때마다 콘텐츠진흥원 조직 분리 문제가 거론됐다는 게 이 자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콘텐츠진흥원은 기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등 5개 콘텐츠 관련 기관을 통합해 2009년 설립된 기관이다. 방송영상, 게임 등 콘텐츠 산업 육성이 기관 설립 목적이었다.
하지만 출범 이후 8년이 지난 현재 콘텐츠 업계에서 국가 콘텐츠 산업 진흥 체계를 2009년 이전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각 콘텐츠 업종 별로 콘텐츠 지원기관을 분리해야 전문성 있는 육성 기획·실행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8년간 게임산업은 셧다운제를 필두로 한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혔다"며 "게임에 집중된 진흥책을 펼 수 있는 전문 기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진흥원 출범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동안,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의 근거가 되는 '진흥법' 하나 나온 게 없다"며 "산업을 제대로 지원하려면 (콘텐츠진흥원을) 콘텐츠 업종 별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대형 기획사를 제외한 중소 사업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중소 사업자 사이에서는 개 사료 파는 것보다 남는 게 없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 융합을 통한 신산업의 탄생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이 화두"라며 "이러한 시대 흐름에서는 콘텐츠를 장르 별로 분리해 지원하는 것보다, 오히려 장르 간 융합해야 시장에서 투자·융자 등을 받기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진흥원 내부적으로는 정부 조직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지고 있는 터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조직개편은 '예측 불가' 사안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선 진흥원 개편 향방은 오는 14일 인사청문회를 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의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도 후보자는 청문회 이후 콘텐츠 협·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정기획자문위 사회분과는 지난 세 차례 간담회에서 도출된 콘텐츠 업계 의견을 취합·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콘텐츠 정책 실무기관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각 콘텐츠 업종 별로 조직이 쪼개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새 정부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콘텐츠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각 협회와 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진흥원 분리' 의견을 청취했다.
앞서 한국모바일게임협회, 게임개발자연대, 한국만화가협회,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등 게임, 애니메이션, 음악, 영화, 방송영상 업계를 대변하는 25개 협단체들은 지난달부터 지난 9일까지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와 총 세 차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때마다 콘텐츠진흥원 조직 분리 문제가 거론됐다는 게 이 자리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콘텐츠진흥원은 기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등 5개 콘텐츠 관련 기관을 통합해 2009년 설립된 기관이다. 방송영상, 게임 등 콘텐츠 산업 육성이 기관 설립 목적이었다.
하지만 출범 이후 8년이 지난 현재 콘텐츠 업계에서 국가 콘텐츠 산업 진흥 체계를 2009년 이전으로 돌려놔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각 콘텐츠 업종 별로 콘텐츠 지원기관을 분리해야 전문성 있는 육성 기획·실행이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 8년간 게임산업은 셧다운제를 필두로 한 각종 규제로 발목이 잡혔다"며 "게임에 집중된 진흥책을 펼 수 있는 전문 기관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진흥원 출범 이후 8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동안, 애니메이션 산업 지원의 근거가 되는 '진흥법' 하나 나온 게 없다"며 "산업을 제대로 지원하려면 (콘텐츠진흥원을) 콘텐츠 업종 별로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예·매니지먼트 업계 관계자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호황이라고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대형 기획사를 제외한 중소 사업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중소 사업자 사이에서는 개 사료 파는 것보다 남는 게 없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 융합을 통한 신산업의 탄생이 핵심인 4차 산업혁명이 화두"라며 "이러한 시대 흐름에서는 콘텐츠를 장르 별로 분리해 지원하는 것보다, 오히려 장르 간 융합해야 시장에서 투자·융자 등을 받기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진흥원 내부적으로는 정부 조직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지고 있는 터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조직개편은 '예측 불가' 사안이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업계 일각에선 진흥원 개편 향방은 오는 14일 인사청문회를 하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 의지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도 후보자는 청문회 이후 콘텐츠 협·단체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정기획자문위 사회분과는 지난 세 차례 간담회에서 도출된 콘텐츠 업계 의견을 취합·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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