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금리 인상 움직임과 향후 추가 인상 여부에 경제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한국과 미국 정책금리가 같은 수준이 된다. 미 정책금리가 현재 연 0.75∼1.0%에서 연 1.0∼1.25%로 올라가면 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목표 금리(연 1.25%)와 같아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0.25%포인트 올린 연 1.0~1.25%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이 나오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최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지표가 시장의 전망치(18만5000명)를 대폭 밑돈 13만8000명을 기록하며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앞서 나온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5만3000명 늘어 시장 전망치인 1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신규고용의 증가폭 둔화는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한 데에 따른 영향일 뿐 월 10만명대 초중반의 증가폭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99.6%로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9월과 12월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지 여부에 더 쏠려있다. 회의 종료 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내놓을 경기진단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연준의 6월 정책금리 인상 신호가 강해지면서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연 1.2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비슷해지거나 역전된다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급격히 늘어날 우려가 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뒤 1년간 동결해왔다. 한·미 금리차 축소로 인한 자본 유출 우려가 걸림돌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여기에 현재 1360조원이나 되는 가계부채 폭탄도 문제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빚을 짊어진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한계가구나 한계기업의 줄도산 사태를 불러올 위험성이 있다.
다만 한은도 경기가 계속 호전되고 물가가 오른다면 지금까지의 동결 장기화에서 벗어나 서서히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추경 편성 등 영향일 뿐 근본적으로 우리 내수가 회복됐다고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 금리의 역전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한은의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연준은 13∼14일(현지시간) 이틀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정책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면 한국과 미국 정책금리가 같은 수준이 된다. 미 정책금리가 현재 연 0.75∼1.0%에서 연 1.0∼1.25%로 올라가면 금리 상단이 한국은행 목표 금리(연 1.25%)와 같아진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0.25%포인트 올린 연 1.0~1.25% 수준으로 인상하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미국 노동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가까워졌다는 진단이 나오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다.
최근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지표가 시장의 전망치(18만5000명)를 대폭 밑돈 13만8000명을 기록하며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앞서 나온 5월 민간부문 고용은 25만3000명 늘어 시장 전망치인 18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같은 신규고용의 증가폭 둔화는 미국 고용시장이 완전고용 수준에 근접한 데에 따른 영향일 뿐 월 10만명대 초중반의 증가폭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6월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99.6%로 보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9월과 12월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지 여부에 더 쏠려있다. 회의 종료 후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내놓을 경기진단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연준의 6월 정책금리 인상 신호가 강해지면서 한국은행(이하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연 1.2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비슷해지거나 역전된다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이 급격히 늘어날 우려가 있다.
한은은 지난해 6월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뒤 1년간 동결해왔다. 한·미 금리차 축소로 인한 자본 유출 우려가 걸림돌 중 하나로 지목된다.
여기에 현재 1360조원이나 되는 가계부채 폭탄도 문제다.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빚을 짊어진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져 한계가구나 한계기업의 줄도산 사태를 불러올 위험성이 있다.
다만 한은도 경기가 계속 호전되고 물가가 오른다면 지금까지의 동결 장기화에서 벗어나 서서히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 매수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와 추경 편성 등 영향일 뿐 근본적으로 우리 내수가 회복됐다고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미 금리의 역전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한은의 분위기도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문혜원기자 hmoon3@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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