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기념하여 양국의 민간 학술단체가 주최하고, 현지 고려인 협회 및 한국대사관이 후원한 이 학술대회는 그 동안 정치 및 경제 사회 분야에 치중됐던 고려인에 대한 관심을 음식문화라는 민족 동질성 요소를 주제로 접근함으로써 고려인을 비롯한 현지 참여 인사들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18~25일, 키르기스스탄공화국에서 열렸다.
공동주최자인 비쉬켁인문대학 총장을 비롯, 정병후 주키르기스스탄 한국대사, 최발레리 고려인협회장 등 현지 인사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 한국 측 인사를 비롯 600여 명의 청중이 운집한 이 날 학술대회에서 한국과 중앙아시아 각 국의 학자 및 전문가들은 고려인의 민족음식문화 전통 계승과 현지 적응과정을 발표하고, 독특한 한민족의 음식을 중앙아시아에서 산업화 하는 방안에 대하여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김홍렬 원장은 "고려인은 물론 타 민족 현지인들의 한국음식문화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성원에 놀랐다"며, "한민족 디아스포라의 주인공인 고려인의 민족음식문화에 대한 학술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우리 민족의 음식을 중앙아시아에서 산업화 하는데 대해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강금실 전 장관은 '한민족사에서 고려인의 의미와 민족음식문화'를 주제로 한 기조발표에서 "고려인을 포함한 한민족 유라시아네트워크 구축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고려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약속했다.
cskim@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