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노트북 등 허술한 보안에도
데이터 45% 엔드포인트에 저장
IPS·네트워크 보안 컨트롤 강화
스팸 필터·백신 반드시 설치해야
데이터 45% 엔드포인트에 저장
IPS·네트워크 보안 컨트롤 강화
스팸 필터·백신 반드시 설치해야
■성공적인 랜섬웨어 방어
<상> 허술한 엔드포인트를 지켜라
최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전 세계 100여개국을 동시다발적으로 강타했다. 다행히 많은 기업과 조직들이 공격에 방어하기 위해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킬스위치를 발견해 랜섬웨어의 확산속도가 느렸다. 하지만 아직도 다수 기업들이 알려진 공격만 탐지할 수 있는 기존의 바이러스 퇴치용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랜섬웨어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공격 보안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랜섬웨어는 일종의 악성코드로 피해자의 컴퓨터 또는 특정한 파일을 사용하거나 읽을 수 없게 만든다. 이를 컴퓨터를 복구하거나 암호화된 파일을 복호화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 키와 맞바꾸는 복구 비용을 요구한다. 페이팔과 비트코인 같은 온라인 가상 화폐는 쉽게 추적할 수 없어 공격자들이 선호하는 지불 방법이다. 2015년 중반 이후 모든 규모의 조직들을 노리는 랜섬웨어 활동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격자는 민감 데이터를 지닌 의료, 법무법인, 에너지 분야 기업 및 산업이 주 타깃이다. 중소기업 또한 공격대상이 되곤 하는데 이는 중소기업의 보안 예산과 전문성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격자들은 스피어피싱 공격을 통해 주요 인물의 컴퓨터나 높은 가치가 있는 컴퓨터를 공격 목표로 삼는다.
랜섬웨어를 비롯한 각종 악성 코드는 회사 직원 및 모든 사람의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및 모바일 기기를 기업 내 인프라로 침입하는 경로로 이용하는 등 조직에서 가장 허술한 엔드포인트를 공략한다. 미국 SW기업 코드42가 작성한 '2016 데이터스트로피 보고서'에 따르면 직원들의 데이터 중 45%가 엔드포인트 장치에 저장 또는 사용되고 있다.
랜섬웨어는 이메일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 압축, 문서 및 HTML 파일 같은 첨부 파일이나 이메일 메시지 및 첨부 문서에 표시된 링크를 통해서 전달된다. 공격자는 보통 시스템의 취약점이 아닌 사회공학적 기법을 통해 사용자가 파일을 실행하거나 링크를 클릭하도록 유도한다. 기업 내 직원들은 피싱 이메일을 포함한 온갖 보안 위협에 노출되어 있으며 잘못된 설정으로 인한 사소한 실수가 보안 사고로 연결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웹 기반 랜섬웨어 공격은 여러 단계로 이뤄진 프로세스를 통해 브라우저, 애플리케이션 및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하는 '드라이브 바이 다운로드' 익스플로잇 키트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샌드박스 방식은 세 번째 단계인 암호화 단계를 꿰뚫어볼 수 없어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다단계 공격을 분석할 수 없다.
랜섬웨어 방어를 위해선 랜섬웨어 활동을 암시하는 행위를 탐지해야 하며 이메일, 침입방지시스템(IPS), 네트워크 및 엔드포인트를 모니터링 하도록 보안 컨트롤을 설정하고 강화해야 한다. 네트워크 보안을 위해서는 적절한 네트워크 세그멘테이션, 접근 통제, 정기적인 백업과 함께 가능하다면 오프라인 백업이 필요하다. 이메일 보안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스팸 필터와 백신을 설치해야 한다.
더불어 공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탐지하고, 분석가들이 공격의 속성을 판단하고, 조치를 위해 효과적인 엔드포인트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 전수홍 파이어아이코리아 대표는 "랜섬웨어를 비롯한 사이버 공격에 대처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데 기존의 보안 솔루션은 정적 분석과 시그니처(바이러스 샘플을 수집한 뒤 진단하는 방법)에 의존하며, 이미 알려진 공격을 탐지하고 차단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공격자는 이러한 방어책을 우회할 수 있어 '지능형 공격 차단'을 사용해 실시간으로 공격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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