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원칙 지키며 당·청 관계 강화
고위직 인사 지역안배 '대탕평'
김현미 후보자 여성입각 이행
고위직 인사 지역안배 '대탕평'
김현미 후보자 여성입각 이행
4개 부처 장관 인선 키워드
문재인 대통령의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은 '다면 포석'으로 분석된다. 의원 입각, 지역 탕평, 여성 중시가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지며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신속한 조각은 어려워졌지만, 내각 인선이 더 이상 지연된다면 국정 공백 기간이 더욱 길어지는 만큼 내각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인사 영입이나 내부 인사 승진 대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발탁했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 및 검증 과정을 염두에 두고 현역 의원을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원래 준비했던 인사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의 설명과는 달리 이번 인선안은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실제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현역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전례는 없다. 야당 의원들도 동료 의원에게는 '엄격한' 검증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 서로 검증 수위를 조절했기 때문에 '의원 입각'이 청문회 과정에서 가로막힌 경우는 없다. 여당인 민주당과의 당청 관계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 4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위장전입 등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인사의 공직 배제)에서 벗어나는 인물들도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해 알아본 바로는 5대 배제 원칙에 해당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2005년 7월 이후 발생 시 국무위원 원천 배제' 원칙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5대 인사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적인 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4명 장관 후보자의 출신 지역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 상주,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충북 청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북 정읍,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이다.
문 대통령이 30일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청와대 비서실 인사와 내각 후보자는 이낙연 후보자를 비롯해 총 39명이며 이중 서울(경기 포함) 출신이 12명, 호남 10명, 충청 7명,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3명, 강원·제주 1명 순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직 인사와 총리부터 대탕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것을 지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전북 정읍 출신인 김현미 의원을 기용한 것은 '여성 30% 입각'이라는 공약을 이행하는 동시에 전북 지역을 각별히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디. 김 후보자 지명 전까지 발표된 호남 출신 인사 9명 중 전북 출신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뿐이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고, 차관 4명이 전부였다. 인사차별을 바로 잡아 전북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4명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는 쉽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며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확실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국민께 확인시켜준 대탕평 인사이자 균형 잡힌 탁월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문재인 대통령의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은 '다면 포석'으로 분석된다. 의원 입각, 지역 탕평, 여성 중시가 이번 인사의 핵심이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가 불거지며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의 신속한 조각은 어려워졌지만, 내각 인선이 더 이상 지연된다면 국정 공백 기간이 더욱 길어지는 만큼 내각 인선을 서두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4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선의 가장 큰 특징은 외부 인사 영입이나 내부 인사 승진 대신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을 발탁했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국회 인사청문 및 검증 과정을 염두에 두고 현역 의원을 발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원래 준비했던 인사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의 설명과는 달리 이번 인선안은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실제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현역 의원이 인사청문회에서 낙마한 전례는 없다. 야당 의원들도 동료 의원에게는 '엄격한' 검증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다. 서로 검증 수위를 조절했기 때문에 '의원 입각'이 청문회 과정에서 가로막힌 경우는 없다. 여당인 민주당과의 당청 관계를 고려한 인선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렇다고 이들 4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위장전입 등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원칙(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인사의 공직 배제)에서 벗어나는 인물들도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해 알아본 바로는 5대 배제 원칙에 해당하는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위장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2005년 7월 이후 발생 시 국무위원 원천 배제' 원칙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5대 인사원칙을 지키면서도 지역적인 안배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4명 장관 후보자의 출신 지역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 상주,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가 충북 청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전북 정읍,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부산이다.
문 대통령이 30일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한 청와대 비서실 인사와 내각 후보자는 이낙연 후보자를 비롯해 총 39명이며 이중 서울(경기 포함) 출신이 12명, 호남 10명, 충청 7명, 부산·경남 5명, 대구·경북 3명, 강원·제주 1명 순이다.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때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직 인사와 총리부터 대탕평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힌 것을 지키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특히 전북 정읍 출신인 김현미 의원을 기용한 것은 '여성 30% 입각'이라는 공약을 이행하는 동시에 전북 지역을 각별히 배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교통부 장관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디. 김 후보자 지명 전까지 발표된 호남 출신 인사 9명 중 전북 출신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뿐이었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박근혜 정부 4년간 전북 출신 장관이 단 한 명도 없었고, 차관 4명이 전부였다. 인사차별을 바로 잡아 전북 인재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4명의 장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는 쉽게 흘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회의원 출신 장관 인선을 발표한 것은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며 "국회의원 출신이라고 검증의 예외가 될 수는 없다.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확실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인사가 만사라는 점을 국민께 확인시켜준 대탕평 인사이자 균형 잡힌 탁월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이호승기자 yos54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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