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석 에어백 안전문제 '리콜'
2016 ~ 2017년형 5만5000여대
창원공장 개선부품 장착전까지
"국내 판매용은 문제없다" 입장
2016 ~ 2017년형 5만5000여대
창원공장 개선부품 장착전까지
"국내 판매용은 문제없다" 입장
[디지털타임스 최용순 기자]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는 한국지엠이 또 다른 악재를 만났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 주력 차종인 경차 '더 넥스트 스파크'(사진)가 미국에서 에어백과 관련된 안전 문제로 리콜되면서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5월 초부터 북미 수출형 스파크 생산을 잠정 중단했다.
미국에서 리콜이 결정된 것은 스파크의 조수석 에어백 때문이다. 조수석에 어린이가 안전 벨트를 하지 않고 착석할 경우 에어백이 터지면서 어린이의 목 부상을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 대상 차종은 2016~2017년형 모델 5만5000여대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개선 부품을 장착하기 전까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북미시장에 수출되는 스파크는 전량 창원공장에서 생산된다.
다만 한국지엠은 이번 생산 중단은 북미 수출형 모델만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용 스파크도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이번 리콜은 다른 나라와 다른 미국 규정 때문이며 국가별로 장착되는 부품도 달라 국내 판매용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미국 리콜로 북미로 수출되는 스파크의 생산을 5월 초부터 중단했다"면서도 "이번 리콜은 북미지역의 소비자 운행 패턴이 달라서 적용되는 규정으로 적용되는 부품도 달라, 한국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공장의 해당 생산라인은 미국 물량만 생산하는 게 아니라 차질없이 잘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의 주력 차종 스파크의 북미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 4월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한국지엠의 전체 수출도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스파크는 내수·수출 통틀어 한국지엠에서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신차 효과로 기아자동차의 모닝을 제치고 국내 경차 판매량 1위에 올랐던 스파크는 올 들어 열세를 보이며 다시 모닝에 1위를 내줬고, 수출도 1월에서 4월까지 총 4만711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4%가량 감소했다.
최용순기자 cy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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