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진동·내구성 등
가전제품 성능 결정 핵심 부품
"관련기술력이 곧 제품 경쟁력"
1Q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성과'
가전제품 성능 결정 핵심 부품
"관련기술력이 곧 제품 경쟁력"
1Q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성과'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LG 생활가전의 힘은 모터.'
LG전자가 올 1분기 생활가전 분야에서 '꿈의 숫자'로 인정받는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역대 최대 실적 뒤에는 생활 가전의 심장이라 불리는 '모터'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모터 연구개발(R&D)와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적인 생활가전 업체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판매 덕에 올 1분기 가전 사업에서 11.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5%대에 그친 월풀과 일렉트로룩스를 가뿐히 제쳤다.
이는 LG시그니처와 트윈워시 등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모터의 힘이라는 게 안팎의 평가다. 모터와 컴프레서 등은 가전의 에너지 효율, 진동, 소음, 내구성 등 성능과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관련 기술력이 곧바로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가전업체들은 에너지 필요량에 따라 모터 회전수를 조절해 소비 전력을 줄이고 제품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인버터 모터'를 프리미엄 가전에 필수적으로 탑재하고 있다.
LG전자는 한 걸음 더 들어가 올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 출시하는 모든 생활가전 제품에 인버터 모터를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전체 모터생산의 50%이던 인버터 모터 비중도 올해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모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모터 관련 기술개발 경력직을 수시 채용해 관련 인력을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올해 개발비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LG전자의 모터 경쟁력은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1962년 선풍기용 모터 생산을 시작으로 1993년 인버터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용 모터 개발했고, 인버터 모터를 적용한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를 적용한 세탁기를 선보이는 등 55년의 경험을 쌓아왔다. 모터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업계 최초로 모터 10년 무상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하게 된 것은 모터와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에너지 효율은 물론 고성능과 저소음에도 탁월한 인버터 모터 개발을 지속해서 확대해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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