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커머스` 고속성장… 올 1조 돌파 예고

TV쇼핑 춘추전국 경쟁 치열
IT기술·번호 등 채널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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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찾아 구매·결제할 수 있는 티커머스 시장이 세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고속 성장하고 있다. TV 쇼핑 춘추전국시대에 각 사업자는 IT기술, 채널번호, 유통 노하우 등을 무기로 채널 차별화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티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약 7000억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조2000억원대로 성장하며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에는 홈쇼핑 운영사(GS홈쇼핑·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NS홈쇼핑)와 비홈쇼핑 운영사(KTH·신세계TV쇼핑·쇼핑&T·SK브로드밴드·W쇼핑)를 포함해 총 10개 티커머스 채널이 운영되고 있다.

1위 사업자인 KTH의 K쇼핑은 1분기 매출(238억원)이 작년 같은 기간(128억원)보다 86% 늘었다. 취급고는 약 700원대로 추정된다. 다른 사업자들도 세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2위인 신세계TV쇼핑은 1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55억원)보다 164% 늘어난 14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CJ오쇼핑플러스는 468억원 상당의 취급고를 기록, 작년 1분기(168억원)보다 178% 성장했으며 현대홈쇼핑플러스샵 취급고(413억원)는 176억원에서 135% 늘었다. GS마이샵 취급고(263억원)는 99억원에서 166% 증가했고, 롯데원티비 취급고도 165% 늘어났다.

홈쇼핑까지 합치면 TV쇼핑 채널이 17개에 달하는 만큼 티커머스 채널 간 차별화 경쟁도 치열하다. 업체들은 첨단 ICT 기술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거나 기존 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콘텐츠·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TH는 국내 1세대 IT기업으로 ICT 기술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현재 보유한 티커머스 관련 특허만 14개에 달하며 지난 3월에는 '셋톱이용 상품추천' '슈퍼배송 시스템 기술' 등 특허 6건을 취득했다. 또 지난달 올레TV의 주문형비디오(VOD) 관련 상품을 보고 살 수 있는 'VOD숍'을 선보이는 등 새로운 티커머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7월에는 방송제작센터를 새로 열고 방송 제작환경을 개선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롯데원티비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하고 채널 접근성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2년간의 준비를 통해 개방형 TV 클라우드 서비스 모델을 개발, 지난해 연말 티커머스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티커머스 서비스 개편주기를 1년에서 2주로 크게 단축했다. 그동안 티커머스는 100여 종에 달하는 셋톱박스 운영체제 맞춰 서비스를 제공하느라 개발비용이 많이 들고 서비스 개편이 어려웠는데 이 문제를 개선한 것. 아울러 지난 26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딜라이브'에서 방송을 시작, 총 160만 가구의 추가 시청자를 확보했다.

CJ오쇼핑플러스는 기존 홈쇼핑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콘텐츠 차별화로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티커머스를 새로운 방송모델을 시도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쇼호스트가 출연하지 않고 상품 기능을 보여주는 프로그램(보톡쇼)을 선보이거나,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와 손잡고 '먹방' 등을 콘셉트로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식이다.

신세계TV쇼핑은 최근 올레TV에서 티커머스 채널 중 처음으로 한자릿수 번호(2번)를 획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으로 대형마트, 호텔 등 신세계 유통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채널 간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신세계조선호텔 김치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끈 것처럼 이마트 등 신세계 유통 계열사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를 늘려 상품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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