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8조 이상 장비 구매
SK하이닉스 하반기 추가 발주
원익IPS 1분기 매출액 1374억
지난해 전체 매출액 절반 넘어
테스·케이씨텍·주성도 매출 급증
"2분기 매출 1분기보다 더 늘듯"
SK하이닉스 하반기 추가 발주
원익IPS 1분기 매출액 1374억
지난해 전체 매출액 절반 넘어
테스·케이씨텍·주성도 매출 급증
"2분기 매출 1분기보다 더 늘듯"
[디지털타임스 김은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장비 구매에만 최소 10조원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장비 업계가 초호황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낸드플래시 위주로 30조원 이상을 반도체 설비투자에 집행할 계획인 가운데, 이중 3분의 1가량을 관련 장비 투자에 쏟아 부을 예정이다. 반도체 호황 국면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시장을 준비하려는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내달 경기 평택 반도체 신공장을 착공한 지 약 2년 만에 첫 가동에 들어간다. 현재 관련 장비 반입이 마무리 단계로 다음 달부터 64단 3D낸드 플래시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택 신공장 등 반도체 설비투자에 2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평택 신공장에 들어가는 장비 구매비용이 8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중국 시안에 3D 낸드플래시 전용 공장을 추가로 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관련 반도체 장비업계 발주는 앞으로 수년간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경기 이천과 충북 청주 등에 사상 최대 규모인 7조원 수준의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중 반도체 설비투자에만 약 4조6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인데, 대부분이 장비 구매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이천공장의 M14 라인에 장비 반입이 진행 중이고, 2019년 6월까지 2조2000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인 충북 청주공장도 올 하반기부터 장비 발주를 시작할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회사가 최소 10조원에서 많게는 12조원 이상을 장비 구매에 투자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원익IPS와 테스, 케이씨텍,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원익IPS는 올해 1분기에만 13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테스도 올 1분기 6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보다 약 40% 성장했다. 테스는 올해에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48%에 해당하는 873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케이씨텍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반도체 장비 공급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면서 올 1분기 지난해 동기 897억원보다 107.8% 늘어난 18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역시 SK하이닉스 등과 반도체 원자층증착장비(ALD) 공급계약을 활발히 맺어 올 1분기 지난해 동기보다 40.2% 늘어난 76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엠에스의 경우 올 1분기 5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 동기보다 23.4%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3D 낸드플래시 공급량을 빠르게 늘리기로 결정하면서 장비 발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장비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생산공장을 완전가동하는 등 올 2분기는 1분기보다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기자 silve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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