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 수제 상품, 독특한 디자인의 상품 등을 소량 생산해 판매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시스템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재무적인 성과도 달성하는 '소셜 임팩트' 효과가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with kakao)'와 백패커의 '아이디어스'는 '소품종 소량생산'으로 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시간이 갈수록 누적 거래액이 늘어나고 있다.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는 카카오가 작년 선보인 공동주문 생산 플랫폼이다. 생산자가 판매상품 예시를 올리면 최소생산수량 주문 건이 달성돼야 생산할 수 있다. 생산자나 유통업체는 재고물량을 없앨 수 있고 소비자는 재고 비용이 제거된 가격으로 가치 있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배송기간이 길어도 고품질의 상품을 원하는 이용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출시 1주년인 지난 2월 말 기준, 누적 매출 81억을 기록한 데 이어 5월 현재 누적 매출 117억을 기록했다. 누적 파매 상품 수는 2400여 종이다. 휴대용 칫솔 살균기부터 액세서리인 발가락 링, 라이언 망토 담요 등 판매상품도 다양하다. 카카오는 지난 3월 이 사업을 '카카오 메이커스'로 분사했다.
스타트업 백패커가 운영하는 수공예품 장터 애플리케이션 '아이디어스'는 2014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5월 현재 누적 거래액 300억원, 누적 판매량 100만건을 넘어섰다. 아이디어스는 수공예 창작자(작가) 작품을 직접 등록하고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최근 유행하는 오프라인 '벼룩시장'의 온라인판이다. 지난 1월 누적 거래액 200억원을 넘어섰고, 4개월만에 300억원을 넘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현재 등록 상품 수는 3만5000여 개다.
아이디어스는 특히 오프라인 판매에 쉽게 나서지 못하는 창작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디어스에서 미술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 창작자는 "아이를 키우고 있어 오프라인 장터에 쉽게 나가지 못했는데, 아이디어스에 입점하면서 월 200만원 정도 벌고 있다"며 "액세서리 등과 다르게 미술작품은 주문자로부터 원하는 사진을 받아 시간을 들여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디어스와 같은 플랫폼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카카오 메이커스의 온라인 공동 주문 생산 플랫폼 '메이커스 위드 카카오' 이미지 <카카오 메이커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