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불어라 미풍아'에서 악역을 맡으며 시청자의 미움을 받던 임수향이 가슴 따뜻한 경찰관으로 돌아온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새 일일극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고영탁 PD와 배우 임수향, 도지한, 이창욱, 남보라, 이은형 등이 참석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사고뭉치 신입경찰 무궁화(임수향 분) 순경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120부작 휴먼 드라마다. 파출소에서 일하는 남녀 주인공을 통해 정의의 의미를 되새기고 현실을 풍자하며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다양한 사랑도 함께 그려진다.
고영탁 PD는 "일일극인 만큼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위주로 엮어나가려 한다"며 "갓 부임한 순경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편안하게 그려나가는데 배우들이 정말 매력 있고 작품과 잘 맞아 더 이상의 대안이 없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전작인 '불어라 미풍아'에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분노를 불렀던 임수향은 "지난번에는 수감자였는데, 이번에는 순경이다"라며 "일일극이 처음인데, KBS 일일극만의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있더라. 굉장히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수향이 맡은 무궁화는 남편을 잃고 홀로 딸을 키우는 복서 출신 참수리파출소 순경이다.
임수향은 "처음으로 일일극 도전에 내가 할 수 있을지 부담도 됐는데, 따뜻하고 가족적인 분위기 덕분에 잘 촬영하고 있다"며 "앞선 '아이리스2'와 '감격시대' 만큼이나 액션 장면이 나온다. 복싱도 배우고 액션스쿨에도 다니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타이틀롤이라 부담을 느꼈는데, 저 혼자 하는 게 아니기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너무 좋은 감독님, 배우 분들과 좋은 앙상블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오는 29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8시 25분에 방송된다.백승훈기자 monedie@dt.co.kr
배우 임수향이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새 일일극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