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오늘의 게임] 기사회생 애디튼, 부활투 던질까](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2602109931035002[1].jpg "[KBO-오늘의 게임] 기사회생 애디튼, 부활투 던질까")
세 선수를 영입하는데 든 돈은 두산이 더스틴 니퍼트(210만 달러)를 잡는데 쓴 돈보다도 적었다. 그야말로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영입이었고 셋 중 마켈을 퇴출하고 닉 애디튼(50만 달러)을 영입했을 때도 이 같은 영입 기조를 버리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영입된 애디튼은 적응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음에도 첫 등판이었던 LG전(5와1/3이닝 1실점 1자책)과 두 번째 등판이었던 삼성전(5와1/3이닝 3실점 2자책), 세 번째 등판이었던 넥센전(6이닝 2실점 2자책)까지 3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3번의 등판에서 10과1/3이닝 동안 17실점(16자책)을 내주며 무너졌다. 지난 20일 LG전서 5와1/3이닝 동안 3실점(3자책)하며 나아지는 기미를 보였지만 개인 기록만 놓고 보면 5연패 중이다.
연패 기간 애디튼의 가장 큰 문제점은 장타다. 넥센전 2루타 2개 홈런 1개를 시작으로 한화전 2루타 2개, kt전 2루타 3개, 두산전 2루타 1개 홈런 1개에 이르기까지 매 경기 다수의 장타를 내주며 실점이 늘었다. 그나마 볼넷이 적은 점이 장점이었지만 14일 두산전에서는 볼넷마저 5개를 남발하며 2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나마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LG전에서는 5와1/3이닝 동안 장타를 내주지 않은데다 볼넷도 2개밖에 내주지 않으며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유일한 위안거리다.
팀 내 외인 선수 역학구도를 고려할때 애디튼에게 남은 기회는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난 두 시즌 기복을 겪으면서도 결국 괜찮은 성적을 남겼던 레일리와 최근 한국 무대에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번즈보다는 애디튼이 남은 한장의 외인 선수 교체 카드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애디튼에게는 가혹하지만 이번 등판 상대는 선두 KIA, 선발 투수는 에이스 양현종이다. KIA는 팀 타율 0.277로 공동 5위, 팀 홈런 36개로 6위에 올라있지만 팀 타점은 237개로 SK와 함께 공동 1위다. 그만큼 집중타를 통해 점수를 뽑는데 능하다는 뜻이다.
여기에 상대 선발 양현종은 올 시즌 그야말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에 선발 등판해 59이닝 동안 7승 1패 평균자책점 2.90 8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결국 이번 등판은 애디튼에게 단 한 순간의 방심도 허용되지 않는 가혹한 생존경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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