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48조원보다 23조 ↑
전문가들 "잔고 급증 만으론
공매도 세력 출현 연관 무리"
전문가들 "잔고 급증 만으론
공매도 세력 출현 연관 무리"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의 선행지표인 대차거래 잔고가 역대 최고 수준까지 급증하고 있다. 주식 펀드 환매도 10일 넘게 이어지는 점에서 상승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70조9984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 48조1031억원과 비교해 23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 잔고가 70조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특히 11일 잔고는 73조867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방식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한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한 것만으로 시장 고점 시그널과 공매도 세력 출현으로 연관 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증시의 고점 신호라 볼 수는 없다"면서 "대차거래가 공매도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주가가 올라가면 대차잔고 금액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시장 상황은 오버슈팅(단기급등)이며 실적 모멘텀으로 낙관심리가 과도하게 올라갔고 2분기쯤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는 올랐을 때 차익실현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욱기자 east@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23일 현재 70조9984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해 초 48조1031억원과 비교해 23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21일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고 이달 들어 잔고가 70조원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 특히 11일 잔고는 73조867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기관투자자 등이 다른 투자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주는 거래방식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차거래를 이용해 미리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실제로 하락하면 싼값에 되사서 갚기 때문에 통상 대차거래 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한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대차거래 잔고가 급증한 것만으로 시장 고점 시그널과 공매도 세력 출현으로 연관 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차잔고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을 증시의 고점 신호라 볼 수는 없다"면서 "대차거래가 공매도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으며 주가가 올라가면 대차잔고 금액이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시장 상황은 오버슈팅(단기급등)이며 실적 모멘텀으로 낙관심리가 과도하게 올라갔고 2분기쯤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는 올랐을 때 차익실현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욱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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