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무선충전기 'E-Cup' 선봬
자기공명기술로 여러대 동시충전
자기공명기술로 여러대 동시충전
국내 연구진이 자기공명 방식을 이용해 여러 대의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3차원 무선충전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직경 10㎝ 공간 안에서 어떤 위치나 방향으로 놓아도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컵홀더 형태 무선충전기(E-Cup·사진)'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ETRI는 특정 공간에 자기장의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는 '균일장 생성기술'과 어떠한 위치나 방향에 상관없이 충전할 수 있는 '위상제어기술'을 적용했다. 이런 특징으로 직경 10㎝ 컵 안에서 여러 개 스마트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고, 어떤 방향으로 놓아도 일정한 전력 충전효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충전 속도는 유선 충전과 같고, 충전효율은 유선 충전 대비 60%에 달한다. 3차원 무선충전기술을 상용화하려면 충전효율을 70% 수준으로 높이고, 핵심 기술을 칩에 내장하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관련 기술은 미국, 유럽, 중국에 특허출원했으며, 무선충전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전시회(CES 2017)'에 출품돼 관심을 받았고, 최근에는 미래부가 선정하는 '정보통신·방송 R&D 우수성과'로 선정됐다.
조인귀 박사는 "앞으로 기술을 개선해 거실 같은 일반 생활공간에서 무선충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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