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부 주도적 투자 첫 사례
미래부, 미 국토부·공군과 협의중
이달말 연구컨소시엄 최종 선정
미래부, 미 국토부·공군과 협의중
이달말 연구컨소시엄 최종 선정
최근 세계적으로 지능화된 사이버공격 위협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사이버보안 동맹'이 탄력을 받고 있다.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공군연구소)가 이르면 이달 말까지 차세대 사이버보안 원천기술 공동연구 착수를 위한 수행연구컨소시엄 선정을 최종 완료한다. 현재 미래부가 협력을 논의 중인 미국 주요 정부기관은 국토안보부, 공군연구소로 앞으로 미 육군과 해군 또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측에서 한국과 협력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미국공군연구소는 △차세대 암호 △나노스케일 보안 △위성통신을 위한 양자기반 보안 등 총 5개 과제를 미래부와 함께 수행한다. 두 기관은 해당 과제를 수행할 5개 팀에 대한 평가를 이달 중 최종 협의·선정해 각 연구기관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사이버보안을 위한 국제공동연구는 많았지만 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공동 투자해 원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첫 사례라는 것이 미래부 측 설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종 과제수행팀 모두 대학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수행과제는 양국이 합산 평가해서 선정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미국 측 실무 윗선이 모두 교체돼 양국의 공조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무적으로 오바마 정부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양국은 3년간 600만달러(68억원)를 공동 투입해 사이버보안 연구를 추진하고, 침해사고대응팀(CERT) 간 협력 강화와 민간 산업계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부 등 일각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이후 사이버보안 정책 강화 및 동맹국과의 공조에 적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미국 정부기관 실무자들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변하는 등 양국 공조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사이버보안 협력체계는 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이버보안 강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이 명령에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해킹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버 보안은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경제적인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침해는 한 나라만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고 범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2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공군연구소)가 이르면 이달 말까지 차세대 사이버보안 원천기술 공동연구 착수를 위한 수행연구컨소시엄 선정을 최종 완료한다. 현재 미래부가 협력을 논의 중인 미국 주요 정부기관은 국토안보부, 공군연구소로 앞으로 미 육군과 해군 또한 구체적인 안을 마련해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 측에서 한국과 협력을 가장 빠르게 진행하는 미국공군연구소는 △차세대 암호 △나노스케일 보안 △위성통신을 위한 양자기반 보안 등 총 5개 과제를 미래부와 함께 수행한다. 두 기관은 해당 과제를 수행할 5개 팀에 대한 평가를 이달 중 최종 협의·선정해 각 연구기관에 1억2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동안 민간차원에서 사이버보안을 위한 국제공동연구는 많았지만 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공동 투자해 원천 연구를 시작하는 것은 첫 사례라는 것이 미래부 측 설명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최종 과제수행팀 모두 대학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구체적인 수행과제는 양국이 합산 평가해서 선정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미국 측 실무 윗선이 모두 교체돼 양국의 공조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무적으로 오바마 정부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양국은 3년간 600만달러(68억원)를 공동 투입해 사이버보안 연구를 추진하고, 침해사고대응팀(CERT) 간 협력 강화와 민간 산업계 협력 방안을 지속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정부 등 일각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이후 사이버보안 정책 강화 및 동맹국과의 공조에 적극적이었던 오바마 행정부와 달리 미국 정부기관 실무자들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변하는 등 양국 공조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사이버보안 협력체계는 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트럼프 미 대통령은 사이버보안 강화 행정명령을 내렸는데 이 명령에는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최근 해킹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사이버 보안은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경제적인 문제로 야기되고 있다"며 "사이버 보안 침해는 한 나라만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국가 간 협력이 필요하고 범세계적으로 사이버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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