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통한 상품, 안에서 통하였도다
해외서 상품력 검증… 위험부담 줄이고 국내출시
오리온, 중국 히트작 '팬더파이' 국내 PB로 선봬
롯데제과, 한 · 일 협업해 '유산균 쇼콜라' 첫 선
파리바게뜨 프랑스 '코팡', 한국서 1000만개 판매
해외서 상품력 검증… 위험부담 줄이고 국내출시
오리온, 중국 히트작 '팬더파이' 국내 PB로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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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프랑스 '코팡', 한국서 1000만개 판매
![[알아봅시다] 해외 히트 상품 국내 재출시하는 식품업계](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1702101876817001[1].jpg "[알아봅시다] 해외 히트 상품 국내 재출시하는 식품업계")
![[알아봅시다] 해외 히트 상품 국내 재출시하는 식품업계](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1702101876817001[2].jpg "[알아봅시다] 해외 히트 상품 국내 재출시하는 식품업계")
해외 시장에서 먼저 상품력·시장성을 검증받은 상품을 국내에 출시하는 사례가 유통업계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업계는 국내보다 넓은 해외 시장에서 먼저 제품력을 인정받은 제품을 국내에 내놓음으로써 신제품 출시에 따른 위험부담을 덜고 제품을 시장에 효과적으로 안착시키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중국법인이 개발해 현지에서 생산, 판매 중인 파이 제품 '우유먹은 판다빵'을 지난해 국내로 들여와 이마트 전용 상품으로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2008년 '시옹마오파이파이(팬더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으며 지난해 3분기 기준 현지에서 누적 매출 90억원을 올렸습니다.
중국인에게 친숙한 판다 모양을 채택했으며 우유와 딸기 크림이 함유돼 부드럽고 칼슘이 들어있어 어린이 간식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콜릿 크림 버전까지 나오면서 제품군은 확대됐습니다. 중국을 방문해 먼저 이 제품을 먹어본 소비자들도 국내 출시를 기다릴 정도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입소문을 탔습니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그대로 국내에 수입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일부 이마트 점포에서는 재고가 바닥난 상태입니다. 오리온은 이달 말께 이마트 점포에 재입고할 예정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국내에도 가능성이 있겠다고 판단한 제품을 선별해 들여왔다"며 "중국에도 연구개발(R&D) 인력을 갖춘 만큼 회사의 글로벌 제품 기획·개발 역량을 발휘한 제품"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에 출시한 '초코파이 말차라떼'도 중국에서 선보인 '초코파이 말차'를 국내에서 적합하게 변형해 출시한 제품입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말차를 초코파이 2세대 제품으로 지난해 8월 중국에 내놓아 출시 두 달 만에 6000만 개를 팔았습니다. 현지에서도 상품력과 시장성이 확인됐으며 국내에서도 녹차, 말차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오리온은 이 제품을 국내에도 출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버전을 그대로 수입한 우유먹은 판다빵과 달리 초코파이 말차라떼에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줬습니다. 말차·우유 함량을 더 늘렸으며 생산도 국내 공장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롯데제과도 지난해 7월 일본 롯데와 협업해 김치 유산균이 들어간 초콜릿 '유산균 쇼콜라' 2종을 내놓았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하나의 롯데' 전략에 따라 한일 롯데 통합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롯데는 제과사업을 통해 먼저 협업 사례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이 제품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스위트 데이즈 유산균쇼콜라'에 김치 유산균을 더해 국내용으로 변형해 출시했습니다. 균주에 김치 유산균을 25% 이상 함유했으며 기존 유산균 제품과 달리 상온에서도 살아 있는 유산균을 넣은 게 특징입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2월 유산균 과자 '요하이'를 출시한 데 이어 꾸준히 유산균 과자 제품군을 늘리고 있습니다. 요하이는 크래커 중간에 유산균이 들어있는 그릭 요거트 크림이 첨가됐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월 평균 30만 개씩 팔리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유산균이 함유된 과자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국내에서도 이 제품을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요하이, 유산균 쇼콜라, 요하이 유산균 웨하스 등 롯데제과의 유산균 과자는 국내에서 한 달에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습니다.
파리바게뜨도 2015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첫선을 보인 '코팡'을 그해 8월 국내에도 출시했습니다. 이름에는 '한국의 빵(Korean Pan)'과 프랑스어로 '친구(Copain)'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습니다. 일명 '한류빵'으로 불리는 이 제품은 부드럽고 고소한 프랑스 빵 브리오슈에 한국식 앙금과 크림을 넣었습니다. 현지에서 하루 평균 60∼70개 팔리는 이 제품은 여행객들과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국내에도 선보였습니다. 특히 출시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도 반향이 큽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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