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박지원·김택진·송병준 등
개발력 갖춘 게임사 대표 물망
부회장사 추천 후 이사회 결정
개발력 갖춘 게임사 대표 물망
부회장사 추천 후 이사회 결정
전병헌 전 e스포츠협회 회장이 새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기용되면서 차기 협회장 인선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협회는 조만수 사무총장이 회장직을 대행하고 있다. 전병헌 전 회장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공무원법에 의거한 겸직 금지 원칙에 따라 지난 11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향후 부회장사(CJ E&M, SK텔레콤, KT, 삼성전자)들이 적합한 인물을 추천하고, 이사회를 거쳐 신임 회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전병헌 수석은 2013년 협회장에 취임한 후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을 국고 사업(국고 2억7000만원)으로 유치해 e스포츠 대중화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차기 협회장은 e스포츠가 새로운 여가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하고 산업을 더 키워내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협회는 자체 예산(비공개) 외에 국고사업 유치로 확보한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국고예산 비중은 10%미만 수준이다.
이러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사 가운데 e스포츠 사업에 적극적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모바일 e스포츠 사업에 공들이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와 컴투스, 최근 세계 e스포츠 종합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스마일게이트의 수장이 차기 협회장을 맡을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박지원 넥슨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송병준 컴투스·게임빌 대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회장이 그들이다. e스포츠를 염두에 둔 게임을 직접 공급할 수 있는 개발력이 담보된 국내 대표 게임사 수장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점이다.
이 기업들은 협회 회원사는 아니지만, 부회장사들이 이들을 차기 협회장 후보로 추천할 수 있다.
넥슨은 2013년 e스포츠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개관할 정도로 e스포츠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회사는 이곳에서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피파온라인3', '카트라이더' 등 자사 인기 게임의 e스포츠 리그를 치러왔다. 자사 게임뿐 아니라 각각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 '리그오브레전드'로 벌이는 리그도 이곳에서 진행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 '블레이드앤소울'로 '블소토너먼트', '블소 월드챔피언십' 등을 진행하며, e스포츠 대회 운영 경험을 쌓아오고 있다. 또 넷마블게임즈는 작년 국내 최초 모바일 총싸움(FPS)게임 e스포츠 대회 '백발백중 챌린지'를 열었다. 이달 말에는 모바일 적진점령(MOBA) 게임 '펜타스톰 포 카카오'로 국제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컴투스는 지난 3월 자사 간판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로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하며 e스포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삼성전자가 보유했던 'e스포츠의 올림픽' WCG의 상표권을 확보했다. WCG는 지난 2000년 시범 대회부터 2013년 중국 쿤산 경기까지 14년간 대회가 열렸으며, 스마일게이트의 라이선스 확보로 4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한편 문체부의 '2016년 e스포츠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직접적 e스포츠 시장 규모는 723억원이다. 이는 세계 시장(약 7191억원, 슈퍼데이터리서치)의 10%에 해당하는 것이다. .
김수연기자 new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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