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콘텐츠 중소 개발사 입지 `불안`

게임중기 개발·제작 위축으로
2015년 중기 생산액 7%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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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콘텐츠 중소 개발사 입지 `불안`

국내 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중소 개발사의 입지가 불안하다. 새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을 공약한 만큼, 디지털콘텐츠 분야의 중소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비공개 조사한 자료로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재가공한 '2015년 디지털콘텐츠(출판, 영상, 음악, 게임, 교육) 개발·제작 생산액'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국내 중소 디지털콘텐츠 기업의 제작·개발 생산액은 전년 대비 10% 가까이 줄었다.

이 보고서는 출판(전자책), 영상(디지털애니메이션·기타), 음악, 게임(PC·비디오·온라인·모바일·아케이드 게임), 교육(이러닝) 분야 디지털콘텐츠 기업의 개발·제작 매출을 집계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디지털콘텐츠 개발·제작 생산액은 11조3124억원으로 전년보다 4.5%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생산액은 6조4170억원으로 7% 감소했다.

전체 디지털콘텐츠 생산액 중 중소기업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64%에서 2015년 57%로 줄었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게임분야 중소기업의 개발·제작 사업 위축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 디지털콘텐츠 기업의 개발·제작 생산액은 출판, 영상, 음악, 교육 분야 모두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게임 분야에서는 17%나 급감했다.

2014년 약 5조292억원이던 중소기업 게임 콘텐츠 개발·제작 생산액은 2015년 4조1977억원으로 8315억원 감소했다.

2014년 대비 2015년도 중기 생산액 증가율은 영상(6641억원)이 27%로 가장 컸다. 다음으로 교육(1조1910억원) 15%, 출판(2811억원) 13%, 음악(833억원) 3% 순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는 국가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하고 비합리적 규제를 발굴·개선하는 전담관을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 제거가 전담관의 역할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국내 일자리의 90% 이상을 담당해온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시장은 대규모 인력과 자본력을 갖춘 대형 게임사들의 소위 '돈 되는' 게임들이 독식하고 있다"며 "게임 시장이 포화한 상태에서 이러한 규모의 경제가 빠르게 진행되는 터라 게임 중소기업은 점점 신작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소게임사들은 공들여 신작을 개발해도 대규모 마케팅으로 무장한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에 묻혀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며 "결국 게임의 흥행 실패로 인해 투자를 유치할 길이 막히게 되고, 문을 닫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규제 개선 등 콘텐츠 시장을 키울 수 있는 규제 완화 등 지원 방안을 정부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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