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고객 잡자"…온라인유통가 `MRO` 집중

구매규모 크고 충성도 높아 매력적
지난해 소셜커머스 3사 진출 이어
11번가, '비즈11번가' 시범 오픈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사업자회원을 대상으로 한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서비스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대량으로 반복구매하는 기업을 구매고객으로 확보함으로써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11번가는 최근 사업자회원 전용 '비즈 11번가'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이곳에서는 기업에서 자주 대량 구매하는 사무용품·식음료·생필품·가전·가구 등을 판매한다. 특히 워크숍 등 행사에서 쓸 수 있도록 영화관람권·외식상품권·디지털 콘텐츠 이용권 등 e쿠폰, 놀이공원·수족관 등 입장권, 호텔·리조트 이용권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개업·승진, 조문 등 수요별 맞춤식 꽃배달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또 사업자 혜택관을 운영하며 사업자회원 전용 쿠폰과 사업자회원 전용 상품도 선보였다. 앞으로 정기·대량구매 서비스와 추가적립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11번가 관계자는 "아직 시범적으로 운영을 시작한 단계"라며 "정식 론칭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사업자회원에 어떤 혜택을 줄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11번가까지 사업자회원용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제 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MRO 서비스는 보편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인터파크의 B2B·B2C 통합 온라인 MRO몰인 '아이마켓' 외에 2012년 G마켓이 '비즈온'을 열고 사무실·병원·학교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사무용품, 병·의원 전문의료용품, 학교 교육기자재 등을 한 데 선보였다.

지난해 말부터는 소셜커머스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이 커졌다. 위메프는 지난해 11월 병원·학교·학원 등 300인 이하 중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비즈몰'을 론칭했다. 티몬도 지난해 12월 '비즈몰'을 열고 종업원이 1∼5인 이내인 소규모 자영업자까지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위메프의 사업자 회원 수는 3만여 명이 넘었으며 티몬의 경우 현재 비즈몰 이용자는 지난 1월보다 40% 더 늘었다.

온라인 MRO몰에서는 회식 예약, 워크숍 관련 숙박상품 등 무형상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특히 티몬은 세무·법률 서비스 상품도 취급하고 있으며 인사·총무 서비스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가구 렌털 서비스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사업자회원들은 구매규모가 큰 만큼 단골로 확보할 경우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위메프의 경우 사업자회원들의 월 평균 구매금액(객단가)은 20만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유통업계는 사업자회원들은 구매채널을 잘 바꾸지 않고 일반 소비자보다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고객층이라고 보고 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