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사명을 변경한 네오위즈가 지식재산권(IP) 강화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모바일 게임시장 안착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실적 악화를 딛고 모바일 게임으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한 웹툰 기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노블레스 위드 네이버 웹툰'(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 이하 노블레스)이 10위권 내에 안착하며 네오위즈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등극했다. 회사의 웹보드게임 '피망포커:카지노로얄'(이하 피망포커)도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매출 순위 5~10위에 오르내리며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노블레스'는 네이버 웹툰에서 인기리에 연재 중인 웹툰 '노블레스'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의 줄거리와 캐릭터를 충실하게 반영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해 출시 5일 만에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5위, 앱스토어 6위를 각각 달성했다.
피망포커는 7포커·하이로우·로우바둑이 등 3종의 포커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보드게임(온라인으로 하는 보드게임)이다. 지난 2013년 출시, 매출 40위권 안팎에서 서서히 순위가 올라 상위권까지 올라섰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월 50만원 결제 한도 제한이 있는 웹보드 게임의 한계를 딛고 RPG게임 사이에서 차별된 장르로 경쟁력을 얻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네오위즈는 지난 2012년 연매출 6700억원을 달성하며 대형 게임사로 승승장구 했지만 주력 퍼블리싱(배급) 게임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실패, '크로스파이어' 계약 조건 변경 등으로 2014년 연매출 2010억원을 기록하며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자신 있는 장르인 웹보드게임과 자체개발 PC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게임 '블레스' 등으로 작년 연매출 1910억원을 달성, 성장세로 전환했다.
특히 회사는 작년부터 퍼블리싱 대신 자체 개발작에 공을 들여 올해 신규 매출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네오위즈로 사명을 변경, 게임 개발사로서 체질개선을 이뤄낸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연내 음악 게임인 모바일 게임 탭소닉(자체개발 IP) 후속작 출시와 콘솔게임 출시 등으로 장르·플랫폼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권교체와 함께 게임 산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웹보드게임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경우 회사가 주력으로 하는 장르인 만큼, 네오위즈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 회사가 퍼블리싱에 의존했던 과거를 털어내고 개발 신작으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네오위즈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노블레스 위드 네이버 웹툰' 대표 이미지<네오위즈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