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장수게임 '모두의 마블'도 한몫
업계 "빅3 역대 최고 실적 전망
중소 게임사간 양극화 뚜렷해져"
장수게임 '모두의 마블'도 한몫
업계 "빅3 역대 최고 실적 전망
중소 게임사간 양극화 뚜렷해져"
게임 업계 매출 1위가 넥슨에서 넷마블게임즈로 올해 바뀔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올 1분기에만 8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전체로는 3조원에 육박하는 매출로 2조원 가량의 매출이 예상되는 넥슨을 제칠 것이란 관측이다.
11일 증권가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 넥슨, 엔씨소프트 등 게임 업계 빅3는 올해 나란히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모두의 마블' 등의 장기흥행에 힘입어 올해 2조5000억~3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 1위에 등극할 것이 확실하다는 예측이다.
넥슨은 작년 아쉽게 놓쳤던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이며, 엔씨소프트는 작년보다 30~50%가량 증가한 1조3000억~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2408억원) 대비 1% 감소한 23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인 매출 2600억원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60% 감소한 304억원, 당기순이익은 74% 감소한 174억원으로 집계됐다.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매출 감소, 신작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의 대기수요 누적 등이 실적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통적으로 4분기 실적이 좋기 때문에 2분기부터 모바일 게임 신작을 선보여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회사는 덧붙였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9년간 쌓아온 회사의 지적재산권(IP)과 이용자를 기반으로 올해 모바일 시장에서 도약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업계 매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넥슨은 올 1분기 매출 6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의 작년 1분기 매출은 5977억원이다. 겨울방학과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1분기에 강한 넥슨은 올해도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에서 넥슨의 모바일게임이 흥행을 거두고 있어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이 올해 출시한 '진·삼국무쌍:언리쉬드'는 대만과 홍콩에서 매출 10위권 내 안착했고,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은 홍콩에서 최고 매출 5위를 달성한 뒤 30위권 안팎에 머물며 안정적 매출을 거두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공정공시 법률에 따라 1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넷마블의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넷마블의 1분기 예상 매출을 7900억~8300억원으로 예측했다. 넷마블의 작년 1분기 매출은 3263억원이다. 작년 12월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의 올 1분기 매출만 최소 450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 만에 2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꾸준히 매월 1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기존 장수 인기 게임인 '모두의 마블'과 '세븐나이츠' 매출과 지난 2월 인수를 완료한 북미 게임 개발조직 '카밤 게임즈'(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의 매출 일부가 1분기에 더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업계 빅3의 실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게임 산업 파이를 키우는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중소 게임사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진현진기자 2jinh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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