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 센터에서 열린 2016-2017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5차전에서 연장 막판 터진 대니 그린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110대10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샌안토니오는 3승 2패를 기록, 1승만 더 거두면 콘퍼런스 결승 진출이 확정된다. 콘퍼런스 준결승은 7전4선승제다.
경기 전까지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쿼터를 샌안토니오가 32대29로 앞서자 2쿼터 휴스턴이 26대31로 반격했다. 3쿼터 역시 28대25의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승부는 4쿼터와 연장에서 갈렸다. 4쿼터를 85대89, 4점차 뒤진채 시작한 휴스턴은 경기 종료 7분 여를 남기고 터진 제임스 하든과 루 윌리엄스의 슛으로 91대94로 역전했다.
여기에 경기 종료 2분 32초를 남기고 터진 에릭 고든의 3점슛을 더해 94대99로 달아날 때까지만 해도 승기는 휴스턴에 있었다.
하지만 샌안토니오에는 팀 던컨, 토니 파커와 함께 왕조를 만든 백전노장 마누 지노빌리와 대니 그린이 있었다.
지노빌리는 경기 막판 침착한 경기 운영을 통해 팀 공격에 활력을 더했고 1분 30여 초를 남기고 터진 알드리지의 골밑 슛을 어시스트하고 경기 종료 34초를 남기고선 본인이 직접 드라이브인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하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 들어 3분여간 득점을 올리지 못하던 양 팀의 침묵을 깬 것 역시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하든이 돌파하는 척하며 수비를 모은 뒤 빼준 공을 패트릭 비벌리가 3점슛으로 이어 양 팀 통틀어 연장 첫 득점을 터트렸다.
문제는 이번에도 마지막에 승기를 가져간 것은 휴스턴이 아닌 샌안토니오의 그린이었다는 점이다. 그린은 팀이 조나단 시몬스의 자유투 2개로 103대104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장거리 3점을 터트린데 이어 상대 허를 찌르는 레이업으로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샌안토니오는 카와이 레너드(22점 15리바운드)가 제 몫을 다했으며 라마커스 알드리지(18점 14리바운드), 패티 밀스(20점), 대니 그린(16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휴스턴은 하든이 33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4쿼터와 연장 막판 잇따라 다 잡았던 승기를 내주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장윤원기자 cyw@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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