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수 카미나리오코리아 지사장
![[발언대] SaaS 기반 데이터센터 마련해야](http://contents.dt.co.kr/images/201705/2017051002102269041001[1].jpg "[발언대] SaaS 기반 데이터센터 마련해야")
클라우드가 시장을 변화시키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능을 서비스로서 제공하는(as-a-service) 모델이 주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IDC에서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6%를 기록하며 15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시장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업에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SaaS 버전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보다 빠른 혁신을 가져온다. 보다 빠른 퍼블릭 네트워크와 광범위한 모바일 디바이스의 이점은 물론 개발 패러다임 측면에서도 월등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강력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에서 복잡한 분석을 실시간으로 지원하며, 사용자들이 다양한 기기에서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무엇보다 SaaS는 IT 자원의 제약을 극복하고 데이터센터를 간소화하는 역할을 한다.
SaaS 및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는 모든 영역의 산업군에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하이테크 기업들은 물론 핀테크, 리테일 등 변화가 빠른 업종에서는 특히 ERP, CRM, HR, 회계 등의 주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서비스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SMB 사업자들의 경우에도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온프레미스로 호스팅할 수 있으므로 서비스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환영받고 있다. 나아가 IoT기술로 인해 부상하고 있는 비즈니스들, 즉 스마트 제조, 커넥티드 의료, 스마트 시티 등의 영역 또한 SaaS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들의 공통점은, 서비스로서의 비즈니스를 제공하며 직면하는 도전 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SaaS 비즈니스의 최우선 과제는 사용자 경험과 기능성이다.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서버, 스토리지 인프라는 최상의 사용자 경험에 필요한 성능을 제공해야 한다. 최근 등장하는 애플리케이션들의 경우 정교한 실시간 분석 기능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경우 각각의 사용자들의 쇼핑 경험에 맞춰 실시간 구매 제안을 제공한다. 실시간 분석은 기저의 인프라에 복잡한 워크로드를 발생시키므로 지속적인 고성능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접근법을 취해야 한다.
사용자 경험과 기능성 측면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신 소프트웨어를 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장점은 새로운 버전을 사용할수록 사용자 경험을 효과적으로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개발 시에도 이러한 이점을 염두에 두고 애자일 개발 및 데브옵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기능은 지속적으로 제공되기에 기저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또한 애플리케이션만큼 민첩해야 하며, 고정적인 방식의 관리 패러다임과 이로 인한 복잡성은 클라우드 시대의 데이터센터에 걸림돌이 된다.
결국 서비스로서의 인프라에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확장성이다. SaaS 비즈니스 모델의 기본 개념이 바로 확장이기 때문이다. 확장을 고려한 인프라 전략이 비즈니스 성장은 물론 사용자, 디바이스, 트랜잭션, 로우데이터의 증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서비스 가상화로 인해 데이터센터 관리의 경제학이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인프라 기술들이 데이터센터를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인프라의 변화 중 하나는 올플래시 스토리지의 급격한 부상이다.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 플랫폼으로서의 올플래시 스토리지가 기존의 전통적인 하드디스크 스토리지를 빠르게 교체하고 있다. 최신 기술의 솔리드 스테이트 기술이 반영된 올플래시 제품들은 효과적인 데이터 절감 기술을 통해 성능에 대한 단계적인 변화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비용적인 면에서도 하드디스크 스토리지보다 유리하다.
이와 함께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는 기술 중 빠질 수 없는 것은 소프트웨어 정의 기술이다.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전체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소프트웨어 정의 개념은 새로운 수준의 유연성과 비용 효율성을 제시한다. 하드웨어 기반으로 설계된 솔루션의 경우 사용 하드웨어의 제품 주기에 맞춰질 수 밖에 없으므로 혁신의 속도가 더디다. 또 다른 변화의 동인은 컨버전스다. NVMeF와 같은 고속의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기술이 공유 스토리지 인프라를 변화시키고 있다. 서버 자원과 공유 스토리지의 커넥티비티에 대한 지연 시간을 극도로 낮춤으로써 새로운 수준의 성능과 유연성을 달성할 수 있다.마지막으로는 데이터베이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데이터센터의 서버와 스토리지가 진화하며 데이터베이스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원칙 또한 하드웨어의 이점을 극대화 하는데 맞춰져 가고 있다. 전통적인 RDBMS 기술이 진화하는 한편 NoSQL 혹은 NewSQL과 같은 대안적인 데이터베이스 기술로 교체됨으로써 실시간 분석과 같은 지능형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SaaS와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빠른 확산이 데이터센터 시장의 축소로 연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지 이러한 솔루션을 구매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것이고, 솔루션 구매 비중이 이러한 영역으로 더욱 이동하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즉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온 데이터센터 기술이 '서비스로서의' 시대에 같은 성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을 의미한다. 고정적인 하드웨어 기반의 아키텍처에 얽매인 레거시 솔루션은 민첩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과의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것 또한 쉽게 전망할 수 있는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스페셜리스트를 필요로 하는 복잡한 기술보다는 제너럴리스트가 다룰 수 있는 심플한 솔루션이 환영받게 된다.
앞으로의 클라우드 및 SaaS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확장성과 간결함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로서의 데이터센터가 마련돼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미래의 디지털 비즈니스와 디지털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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